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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올해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경제적으로 사상 최악의 시즌을 보내야 했다. 마이너리그 일정을 전부 취소했고, 메이저리그 경기도 팀당 60게임으로 대폭 줄여 무관중으로 시즌을 치렀다. 이 때문에 이번 겨울 스토브리그에서 FA 시장은 꽁꽁 얼어붙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톱클래스 FA에 대한 수요 및 몸값은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MLB.com은 데이타 전문가 톰 탱고가 고안한 'WARcel'을 가지고 순위를 매겼는데 1위는 르메이휴로 나타났다. WARcel은 지난 3년간 WAR을 바탕으로 지금의 나이를 감안해 최근 성적에 가중치를 둬 예측한 향후 3년(2021~2023년)간 합계 WAR이다. 최근 성적이 좋을수록 나이가 어릴수록 이 수치는 높게 나타난다.
르메이휴는 10.6으로 이번 FA들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어 스프링어가 9.1, 바우어와 외야수 마르셀 오수나가 7.5, 유격수 마커스 세미엔이 7.4, 리얼무토가 7.0으로 뒤를 이었다. 르메이휴는 2011년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018년까지 뛴 뒤 FA 자격을 얻어 2년 계약을 맺고 뉴욕 양키스로 이적했다. 지난해에는 타율 3할2푼7리, 26홈런, 102타점, 109득점을 올리며 아메리칸리그 MVP 투표에서 4위에 올랐고, 올시즌에는 50경기에서 리그 1위인 3할6푼4리의 타율과 10홈런, 27타점, 41득점을 기록하며 MVP 투표에서 3위를 차지했다.
리얼무토는 ESPN의 FA 랭킹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1991년생인 리얼무토는 2014년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데뷔해 5시즌을 보낸 뒤 2019년 1월 트레이드를 통해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옮겼다. 올시즌 47경기에서 타율 2할6푼6리, 11홈런, 32타점, 33득점을 올렸고, 지난해에는 145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7푼5리, 25홈런, 83타점, 92득점을 기록하며 실버슬러거와 골든글러브를 동시에 수상했다. 리얼무토에 이어 스프링어가 2위, 르메이휴가 3위, 바우어가 4위, 오수나가 5위에 랭크됐다.
FA 투수 1위인 바우어는 올해 생애 처음으로 사이영상을 수상해 주목받는다. 올시즌 11경기에서 5승4패, 평균자책점 1.73을 기록한 바우어는 1991년생으로 생애 첫 FA 자격을 얻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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