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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김하성(키움 히어로즈)의 포스팅 시간이 가까워지면서, 그를 향한 메이저리그(MLB)의 관심이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하지만 전례들을 거론하는 'KBO 타자 회의론'도 적지 않다.
김하성은 2015년 주전 유격수로 발탁된 이래 6년간 131홈런 575타점, 3할 안팎의 타율과 0.8을 웃도는 OPS(출루율+장타율)을 꾸준히 유지했다. 올해 만 25세에 불과한 어린 나이에 만만찮은 장타력과 스피드, 수비력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
다만 이견도 있다. KBO 투수들의 경우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이어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그 클래스를 증명했지만, 타자들의 경우 KBO와 MLB의 차이가 명백하다는 시선이다. 그 전례로 앞서 미국에 진출했던 박병호(키움) 김현수(LG 트윈스) 황재균(KT 위즈) 등이 거론된다.
5일(한국시각) 미국 스포츠매체 '더 링어'는 올시즌 FA를 총 7단계로 분류하며 김하성을 3번째 티어에 올려놓았다. 1티어에는 J.T. 리얼무토와 조지 스프링어, 2티어에는 트레버 바우어와 D.J.르메휴, 마르셀 오수나, 찰리 모튼 등 유명 선수들이 자리했다. 물론 유격수라는 포지션의 특이성이 함께 고려된 결과다.
매체는 김하성에 대해 'KBO에서 MLB로 이적하는 선수들은 기본적인 기록 하락의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하성에 대해서는 '같은 포지션 FA인 마커스 세미엔이나 디디 그레고리우스보다 보여준 게 적지만, 5살 어리다는 게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건강한 그레고리우스가 될 수도 있다. 위험한 선택이지만,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라며 적지 않은 기대감을 드러낸 점이 눈에 띈다.
KBO리그 선수들의 MLB 포스팅 신청 기간은 당초 지난달 1일부터 한달간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KBO리그 종료 시점이 늦어진 점을 고려, KBO와 MLB 양측 사무국은 신청 기간을 오는 10일부터 12월 14일까지 늦추기로 합의했다. 빅리그 진출을 노리는 선수들의 신청이 시작되면 현지의 열기는 한층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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