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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초보 감독이 맞는 것 같다. 팬들께 실망을 드렸다는 점이 너무 죄송하다."
롯데 자이언츠 허문회 감독이 5강 탈락에 대해 구단과 선수들, 팬들에게 미안함을 밝혔다.
전날 경기의 아쉬움을 표했다. 5강이 사실상 멀어졌지만 끝까지 도전하려는 상황에서 9위 SK에 크게 지면서 탈락이 확정됐다. 허 감독은 "3회쯤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래서 잠시 1∼2분 정도 감독실에 들어갔다가 나왔다"면서 "이겨야 하는 경기에서 이기기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면서 올해들어 가장 심한 스트레스가 왔던 것 같다"라고 했다. 특히 이기고 싶었던 이유는 이날 나승엽 김진욱 손성빈 등 신인 선수 계약을 한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 허 감독은 "이렇게 구단에서 좋은 선수들을 뽑아서 좋은 소식이 왔는데 패배를 보여드리기 싫었다"고 했다.
선수들에겐 고마움을 표시했다. 허 감독은 "처음 팀에 왔을 때 중간 정도 선수들이 눈치를 보더라. 그런 것을 없애려고 했고, 타격 훈련에서부터 목표를 갖고 하도록 했ㄴ느데 그런 것은 잘 된 것 같다"면서 "선수들이 부상없이 몸관리도 잘했다. 내가 야구장에서 순간순간 부족했던게 많았다"라고 했다.
이어 "오늘도 경기전에 선수들이 훈련하는 모습을 보니 어제와 분위기도 똑같고, 자기 할것을 알아서 잘 하는 것을 보고 고마웠다"라고 말했다.
허 감독은 "작전이나 투수 교체 타이밍 등 상황 상황에서 판단이 틀린 부분이 있었다. 인정한다"라며 "처음부터 잘하시는 감독도 있지만 난 실수가 많았다. 5강에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내가 부족했고 팬들께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고 했다.
소통에 대한 부분도 부족했다는 허 감독은 "내년엔 실수 없이 하기 위해 코칭스태프와 소통하고 구단과도 소통하겠다"라고 했다.
남은 경기에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할 예정. 보통 5강 탈락을 하면 주전 선수들을 쉬게해주고 유망주들에게 기회를 주는 경우가 있지만 허 감독은 끝까지 평소처럼 하겠다는 것. 허 감독은 "팬들을 위해 뛰어야 한다. 실망이 크시겠지만 더이상 팬들께 실망을 드리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허 감독은 인터뷰 내내 "내가 조금만 더 잘했으면"하고 자책을 하며 5강 탈락의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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