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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32)이 더이상 보직으로 맘고생할 일은 없을 듯하다. 모두가 그를 확실한 선발 투수로 인정하고 있는 모습이다.
mlb.com의 세인트루이스 담당인 앤 로저스 기자가 팬들과의 질의 응답 코너에서 김광현을 확실한 선발로 못박았다.
올시즌 성적만 놓고 보면 누구라도 김광현이 내년시즌에도 선발로 나올 것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김광현은 선발로 나온 7경기서 38이닝을 소화하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42의 훌륭한 성적을 거뒀다. 볼넷을 12개 내줬는데 삼진을 24개를 잡아냈다. 이런 정규시즌에서의 놀라운 성적으로 인해 김광현은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 선발 투수로 나오는 에이스의 위용을 뽐냈다.
김광현은 코로나19 확산 이전 시범경기에서 매우 좋은 컨디션을 뽐내면서 선발 투수로서의 가능성을 보였지만 구단에선 그보다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에게 먼저 선발 기회를 주기로 했었다. 자신에게 생소한 마무리로 시즌을 시작한 김광현은 첫 등판에서 실점을 하면서 세이브를 챙기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김광현에게 선발의 기회가 찾아왔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세인트루이스의 경기가 중단됐고 그사이 마이콜라스와 마르티네스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김광현이 선발로 보직을 바꾸게 된 것. 그리고 김광현은 성적에서 본대로 대한민국 에이스의 실력으로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세인트루이스가 현재 주축 투수들이 부상 등으로 인해 선발진이 불안한 상황이라 플래허티와 김광현을 주축으로 선발진을 구상을 해야하는 상황이 만들어지고 있다.
모든 게 김광현이 어려움속에서도 꿋꿋하게 헤쳐나가며 얻어낸 성과다. 내년엔 보직에 대한 불안감 없이 예전에 하던대로 선발로서 자신만의 페이스로 준비하면 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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