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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한국야구위원회)가 13일 오후 4시 이사회(10개구단 사장단 모임)를 소집했다. 이번 이사회 주요안건은 포스트시즌 운영방안이다. 포스트시즌 운영비용과 가을야구 배당금(보너스) 분배 논의가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적자 가을야구'가 볼을 보듯 뻔하다. 13일부터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이 1단계로 낮아져 일부 관중입장이 허용됐다. 정부는 최대 30%까지 가능하다고 밝혔지만 야구장에서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입장시킬 수 있는 관중입장 최대치는 20% 초중반이다.
KBO관계자는 "20% 초중반의 관중수입으로는 경기를 치르는데 필요한 제반비용 충당이 되지 않는다. 최소한 30%는 넘어야 경기운영 비용이라도 마련이 가능하다. 우선 야구장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향후 상황이 나아져서 관중입장이 확대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책 마련을 위해 이사회가 소집된 것이다. 실행위(10개구단 단장 모임)에서 몇 차례 의견을 나눴지만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몇몇 구단은 KBO에서 야구기금을 사용해 올해 가을야구를 치러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른 쪽에선 함께 모은 기금인 만큼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한 팀과의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반대의견을 보이고 있다.
포스트시즌 관중입장 수익은 2018년 100억원을 넘기기도 했다. 지난해 기준으로는 약 88억원. 입장수익에서 경기 운영제반 비용(경기장 임대, 교통비와 숙박비 등 선수단 참가비,경비인력 등 인건비, 행사 비용 등등)을 우선적으로 제한 뒤 구단에 분배된다. 경기 운영비용은 보통 전체 입장수익의 45~49% 수준.
나머지 금액에서 정규시즌 우승팀이 20%를 먼저 가져가고, 정규시즌 우승팀 몫을 제한 금액의 50%를 한국시리즈 우승팀, 준우승팀이 24%, 3위가 14%, 4위가 9%, 5위가 3%를 가져간다.
지난해 기준으로 보면 두산 베어스(정규시즌 우승+한국시리즈 우승)는 27억원을 수령했다. 준우승 키움 히어로즈가 8억6000만원, 3위 SK 와이번스가 5억원, 4위 LG 트윈스가 3억2000만원, 5위 NC 다이노스가 1억원 정도를 가져갔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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