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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SK 와이번스 제이미 로맥의 후반기 활약이 대단하다. 시즌 초반 부진으로 인해 재계약이 물건너갔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이젠 다시 생각해봐야할 정도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8월부터 반전이 일어났다. 8월부터 12일까지 57경기서는 타율 3할1푼8리(192타수 61안타)에 15홈런, 44타점을 올렸다. 장타율 5할2푼9리에 출루율 4할7푼6리로 OPS가 1.061이나 된다. 완전히 탈바꿈한 성적. 특히 주목할 것은 득점권 타율이다. 3할9푼6리로 찬스에서 강한 타자로 탈바꿈했다.
어떻게 이렇게 바뀔 수 있었을까. SK 박경완 감독대행은 로맥에 대해 "타격 자세가 바뀌진 않은 것 같다"면서 "스트라이크를 많이 치는 게 좋은 타격의 이유인 것 같다. 시즌 초중반까지 로맥이 볼에 방망이가 진짜 많이 나갔었다. 지금은 볼을 잘 골라내면서 스트라이크존으로 오는 공을 잘 때리다보니 좋은 성적이 나오는 것 같다"라고 했다.
박 대행은 "야구는 확률싸움이다. 볼을 많이 치면 그만큼 타율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선수들이 볼을 치고 싶어서 치지는 않겠지만 선구안도 길러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역때를 생각해보면 포수하면서 가장 어렵게 생각했던 타자는 볼을 치지 않는 타자들이었다. 양준혁 김동주 같은 타자들은 장타력도 갖췄는데 볼을 치지 않았다"면서 "이런 타자들에겐 결국 갈수록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밖에 없다"라고 했다.
박 대행은 "우리 선수들이 올해 볼에 방망이가 많이 나가고 있다. 그런 점에서 로맥을 따라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라면서 "하루 아침에 고칠 순 없다. 하지만 선수들이 조금 더 생각하면 기량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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