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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류중일 LG 트윈스 감독은 더블헤더 싹쓸이를 이끈 신인 듀오를 바라보면 흐뭇하기만 하다.
류 감독은 전날 경기 후 우연치 않게 한 식당에서 '신인 듀오'를 만났다. 그는 "어제 나오는데, 이민호와 김윤식이 둘이 밥을 먹고 있더라. 어린 친구들 끼리 있어서 '끼리끼리 노네'라고 했다"면서 "잘하고 있다고 고마운 표시를 하면서 덕담도 해주고 나왔다. 대견하다. 기사를 보니 (이)성우가 윤식이에게 '마음껏 자기 공을 던져라'고 했다고 하더라. 참 좋은 말이다. 나이 차가 많은 선후배가 배터리를 이룰 때는 그런 말을 해줄 수밖에 없다. 훌륭한 선배라는 생각도 했다"고 전했다.
올해 LG는 선발진에서 수확이 많다. 차우찬이 장기 이탈했지만, 젊은 투수들이 기회를 제대로 잡고 있다. 특히, 이민호는 17경기에서 4승3패, 평균자책점 3.87로 호투하고 있다. 기대 이상의 성과에도 만족은 없다. 류 감독은 "어제 유강남에게 민호가 좋았던 점을 물었더니 '제구가 좋았다'라고 하더라. 식당에서 잠깐 앉아서 민호에게 '제구가 좋았다던데' 하니까 본인은 아니라고 하더라. 늘 만족이란 건 없다. '제구가 잘 됐습니다'라고 하는 것보다 '부족했습니다'고 하면 기분이 정말 좋다. 감독과 선수가 만나서 얘기하는 것들이 공부가 된다고 본다. 앞으로 그 식당을 자주 가야겠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잠실=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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