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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 브리핑] 애타게 기다리는 손혁 "박병호, 벤치 안에만 있어도 좋을듯"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20-10-07 16:26


KBO리그 NC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예정이다. 경기전, 키움 박병호가 강병식 코치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고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10.06/

[고척=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벤치에만 있어도 좋을 것 같아요."

손 혁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중심 타자 박병호를 애타게 기다린다.

손 감독은 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전에 앞서 "박병호는 오늘 2군에서 라이브 배팅을 했다. 몸 상태가 괜찮아서 내일 2군에서 연습경기 5이닝 정도를 뛴다. 수비도 소화한다"고 전했다.

박병호는 지난 8월 19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배재환의 공에 왼 손등을 맞았다. 당초 타박상 진단을 받았지만, 부기가 빠지지 않아 재검진을 받았다. 그 결과 손등 미세 골절 진단이 나왔다. 8월 26일 엔트리 말소 이후 한 달이 넘게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박병호가 빠지면서 키움 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졌다. 공교롭게도 외국인 타자 에디슨 러셀까지 부진에 빠졌다.

박병호는 그동안 동료들의 훈련을 적극 도우면서 복귀 의지를 보였다. 손 감독은 "연습경기에서 괜찮으면 금요일에 바로 올라올 수도 있다. 처음 보고 받았을 때는 회복이 더디다고 했는데, 다행히 이후에 생갭다 몸 상태가 빨리 좋아졌다. 한 번도 안 멈추고 와서 긍정적이다. 본인도 치료를 하면서 노력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박병호는 올 시즌 83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2푼9리, 20홈런, 58타점을 기록했다. 타율이 급격하게 하락하는 등 고전했지만, 홈런 생산 능력만큼은 여전하다. 손 감독은 박병호의 부진에도 "박병호가 1루에 서있는 것만으로도 좋다"며 강한 신뢰를 보내왔다. 지금은 복귀만으로도 큰 힘이다. 손 감독은 "1루가 아니라 벤치 안에만 있어도 좋을 것 같다"면서 "김상수 서건창 박동원 김하성 이지영 등 여러 선수들이 병호가 없을 때 돌아가면서 팀을 잘 이끌어줬다. 병호까지 오면 탄탄해질 것이다"라고 밝혔다.
고척=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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