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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이제는 결코 여유를 가질 수 없는 상황이다. 두산 베어스가 자칫 잘못하면 포스트시즌 진출도 하지 못할 수 있는 최대 위기에 몰렸다.
두산은 22~23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연전을 모두 졌다. 답답한 경기력이었다. 타선 부진이 결국 패배로 이어졌고, 선발 투수들은 한화의 초반 공세에서 밀리며 실점을 허용했다. 이틀 내내 끌려가는 경기를 펼치던 두산은 둘째날 경기 막판에 9회 1점 차까지 쫓아가는 집중력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거기까지였다. 뒤집기까지는 실패했다.
5위로 밀려난 후 최근 3연패에 빠진 두산은 6위 KIA 타이거즈가 함께 부진하며 순위는 지켰지만, 상위권팀들과 더욱 멀어졌다. 23일 기준으로 공동 3위인 LG 트윈스, KT 위즈와 두산은 4경기 차까지 벌어진 상태다. 상위권 팀들과의 격차를 최대한 촘촘하게 유지한 후 경기력이 좋아졌을때 연승 효과를 기대해야 하는데, 되려 격차가 더 벌어지면서 이제는 5위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아직 만회할 찬스는 얼마든지 남아있다. 그러나 문제는 두산이 올 시즌 유독 고전하는 팀들과 잔여 경기수가 많다는 사실. 상대 전적에서 2승1무5패로 극도 부진한 키움 히어로즈와 8경기를 더 치러야 하고, 한화와도 7경기나 남아있다. 두산은 당장 이번 주말 26~27일 키움과 2연전을 잠실 홈에서 치른 후 대전으로 장소를 옮겨 한화와 다시 3연전을 만난다. 한화를 건너면 순위 경쟁팀인 KIA와의 3연전이 기다리고 있다. 또 현재까지 예정되어있는 정규 시즌 마지막주 일정에도 한화 3연전-키움 3연전이 잡혀있다.
두산이 순위를 끌어올리느냐, 5위 이하로 미끄러지느냐는 키움, 한화와의 15경기에 달려있다. 만나기만 하면 고전했던 상대팀들과의 전적을 어떻게 지우고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대전=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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