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삼세번 도전만에 10승과 146승을 위한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양현종은 1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서 5이닝 동안 5안타 2볼넷 3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힘들게 5회를 채운 양현종이었다. 1회에만 무려 45개의 공을 뿌리면서 어렵게 출발했지만 2회부터 빠르게 투구수를 줄이는 경제적 피칭을 해 5회까지 버텨냈다.
이전 2경기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했던 양현종은 SK전에 특히 강했기에 이번 경기에 기대가 모아졌다. 2018년 6월 27일 인천 경기에서 8이닝 3실점 패전 이후 9경기에서 7승, 평균자책점 1.95의 천적으로 활약했다. 부진한 올시즌도 SK전 4경기에 등판해 3승, 평균자책점 2.19로 SK전에 좋았다.
하지만 이날은 최근 5연승을 달리며 기세가 좋아진 SK 타자들에 초반 고전했다. 특히 1회에 끈질긴 타격에 투구수가 올라갔고, 실점까지 했다.
1회초 선두 최지훈과 풀카운트 승부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출발한 양현종은 2번 오태곤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곧이어 3번 최 정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고, 그 사이 오태곤이 홈을 밟아 0-1. 4번 제이미 로맥과 또 풀카운트 승부를 펼친 양현종은 6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2아웃을 잡았다. 하지만 처음 만난 5번 타일러 화이트와 긴 승부를 펼쳤다. 화이트가 떨어지는 변화구를 철저히 골라내고, 스트라이크 존 근처로 오는 공엔 파울을 내면서 끈질긴 승부를 했다. 결국 풀카운트에서 11구째 볼을 던져 볼넷. 6번 김강민과도 풀카운트 접전을 벌였다. 그사이 패스트볼이 나와 2,3루의 위기가 됐고, 7구째에 우전안타를 맞아 0-2. 이어진 2사 1,3루서 양현종은 7번 이재원과의 승부에서 와일드 피치를 해 2,3루가 됐지만 이재원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긴 1회를 마쳤다. 양현종이 1회에만 던진 공이 무려 45개. 웬만한 투수들 3이닝을 던지는 갯수였다.
2회초엔 안정감을 찾았다. 공 10개로 8번 정현과 9번 김성현, 1번 최지훈을 모두 범타처리했다.
2회말 1-2로 추격한 상황에서 나온 3회초엔 선두 2번 오태곤과 9구까지 가는 접전을 벌이며 유격수앞 땅볼로 잡아낸 뒤 최 정과 로맥은 공 4개로 아웃시켰다. 3회까지 투구수가 68개.
3회말 최형우의 투런포로 3-2 역전하며 양현종에게 승리의 기회가 왔다. 양현종은 4회초 1사후 6번 김강민에게 유격수앞 내야안타를 내줬지만 7번 이재원을 2루수앞 병살타로 처리하고 무실점을 이어갔지만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는 5회초 아쉽게 동점을 내주고 말았다. 1사후 9번 김성현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아 위기에 몰린 양현종은 1번 최지훈을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2번 오태곤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3-3 동점.
5회까지 97개의 공을 뿌린 양현종은 5회말 동료들이 2점을 뽑아 5-3으로 앞서며 승리 투수 요건을 채웠고 6회초 장현식으로 교체됐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아직 대어는 없다" 7파전 신인왕 경합...팀성적도 고려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