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한 시즌을 치러 보니 날마다 운의 영향이 있는 것 같다."
이날 롯데는 송승준을 선발 예고했다. 4일 KIA 타이거즈와 더블헤더를 치르면서 생긴 선발 구멍을 메우기 위한 승부수. 허 감독은 "송승준이 2군에서 잘 준비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오프너로 쓸 수도 있다. 이닝-개수 제한은 따로 두지 않았다. 경기 상황에 맞춰 활용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선두 NC와의 부담스런 맞대결이지만, 베테랑 송승준의 경험이 의외의 결과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는 믿음도 어느 정도 깔려 있었다.
하지만 허 감독의 기대는 첫 회에 산산조각 났다. 송승준은 6타자를 상대로 아웃카운트 단 한 개만을 잡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선두 타자 박민우에게 뿌린 몸쪽 공이 무릎 옆 부분에 맞은데 이어, 이명기에게 곧바로 우중간 2루타를 맞고 실점했다. 나성범에 볼넷, 양의지에 좌전 안타를 내주며 맞은 무사 만루에선 박석민에게 좌선상 2타점 2루타를 내줬다. 송승준은 강진성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롯데 벤치는 그를 불러들이는 쪽을 택했다. 송승준이 넘긴 1사 2, 3루 상황에서 구원 등판한 김대우는 노진혁에게 2타점 2루타를 내줬고, 송승준의 실점은 5점으로 늘어났다. 김대우마저 5점을 더 내주면서 롯데는 1회에만 10실점을 하는 최악의 결과물을 받아들었다. 이날의 '운'은 롯데의 편이 아니었다.
창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아직 대어는 없다" 7파전 신인왕 경합...팀성적도 고려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