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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결국 같은 패턴의 반복이었다. 스트레스로 인한 영양 및 수면 부족이 여전했다.
SK 와이번스 염경엽 감독이 올시즌을 마무리하지 못하게 됐다. SK는 8일 오전 염 감독 대신 박경완 감독대행이 올해 잔여시즌 동안 팀을 맡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병원에서 실시한 검사에서 복귀전 검사와는 다른 결과가 나왔다. 여러 수치가 높게 나왔고 음식을 많이 먹지 않았고,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팀이 연패하는 스트레스로 인해 염 감독이 예전처럼 식사도 잘 못하고 불면증에 시달렸다고 볼 수 있다. 결국 SK는 내부 회의를 거쳐 염 감독의 건강을 위해 다시 대행체제로 시즌을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올시즌 염 감독은 시즌 초반 43경기와 복귀후 6경기 등 총 49경기를 지휘했다.
염 감독은 예전부터 시즌에 들어가면 식사를 잘 못하고 잠도 잘 이루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야구에 대한 열정이 컸다. 하지만 이전엔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명장으로 각광을 받았으나 올시즌엔 초반부터 연패에 빠지면서 어려운 시즌이 되다보니 스트레스가 심해졌고, 예전보다도 더 식사량이 줄면서 건강에 이상이 온 것.
SK 관계자는 "검사 결과에 따른 내부 검토 끝에 감독님의 건강이 걱정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판단해 감독님께 치료의 시간을 드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염 감독은 당분간 심신 안정을 위해 치료에 전념할 예정이다.
SK는 다시 박경완 대행 체제로 남은 시즌을 치러야 한다. 당장은 9연패를 끊어야 하고 길게는 100패를 막아야 한다. 팀 최저승률 기록 경신도 막아야 한다. SK의 7일 현재 승률은 3할1푼7리(32승1무69패)다. 창단했던 지난 2000년의 3할3푼8리(44승3무86패)보다 낮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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