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잠실 인터뷰] '돌아온 거포' 양석환 "요즘 분위기면 1등도 가능할 것 같다"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20-09-03 17:19 | 최종수정 2020-09-04 05:30


9월 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KBO리그 SK와 LG의 경기가 열렸다. 8회 LG 양석환이 3점 홈런을 날렸다. 그라운드를 돌고 있는 양석환.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09.01/

[잠실=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LG 트윈스 내야수 양석환(29)이 4경기 만에 복귀포를 터뜨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공교롭게도 양석환이 복귀한 후 LG는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양석환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전에 앞서 "복귀 후 팀이 지지 않아서 좋다"면서 "요즘 분위기면 1등도 가능할 것 같다. 선수라면 1등이 목표여야 한다. 또 내가 우승 복이 많기 때문에, LG도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상무 야구단에서 제대한 양석환은 바로 다음날 1군 엔트리에 합류했다. 선발 출전한 양석환은 잠실 KT 위즈전에서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이후 잠잠하다가 지난 1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에서 8회초 쐐기 3점포를 날렸다. 복귀 후 4경기 만에 홈런을 기록했다. LG는 2일까지 5연승을 달리며 1위 NC를 3경기로 맹추격했다.

양석환은 "확실히 홈런이 빨리 나와서 좋다. 길어졌으면 조급해졌을 것 같다. 이른 타이밍에 나왔다. 첫 경기에서 잘 치고 또 잘 못했었다. 그래도 중요할 때 홈런을 쳐서 좋은 반등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양석환은 입대 전인 2018시즌 22홈런-82타점을 기록하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그 후 입대로 공백이 생겼다. 그 사이 LG는 꾸준히 강팀 대열에 오르고 있다. 올 시즌 투타 안정으로 3위를 지키고 있는 상황. 양석환은 "확실히 타선에 힘이 생긴 것 같다. 초반에 4점차로 벌어져도 중후반으로 가면서 따라잡고 뒤집는 경기를 보면 좋아졌다. 뒤집을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팀 성적이 좋은 만큼,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양석환은 "완전체가 된다고 하면, 분명 다른 팀 못지 않게 좋은 타선이라고 본다. 중심에서 (김)현수형과 라모스가 잘 잡아주고 있다"면서 "요즘 분위기면 1등도 가능할 것 같다"고 했다. 밝아진 더그아웃 분위기도 이를 뒷받침한다. 양석환은 "많이 시끄러워졌다. 예전에는 성적이 왔다 갔다 하면서 좋았다가도 기가 팍 죽었는데, 올 시즌은 그런 게 없는 것 같다. 꾸준하게 밝은 분위기로 가고 있고, 안에서도 좋은 에너지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잠실=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아직 대어는 없다" 7파전 신인왕 경합...팀성적도 고려대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