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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이병규가 곧 1군에 올라온다. 베테랑이 몸관리를 잘해서 올라온다고 하니 기분이 좋다."
그간 이병규는 긴 부상의 후유증에 시달렸다. 2018년 10월 사구에 맞아 종아리 근육 파열 부상을 입었고,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서도 다시 같은 부위에 부상을 당했다. 지난해 6월말 1군에 콜업, 7월 9일까지 8경기에 출전했지만, 다시 부상을 당했다. 롯데 관계자는 "계속 잔부상을 겪어 복귀에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오랜 재활을 거쳐 지난 21일 2군에 등록됐고, 26일 NC 다이노스 2군과의 경기에서 대타로 등장해 2020년 첫 안타를 때려냈다. 허문회 감독은 "쓸 수 있는 선수가 많다는 게 좋다"며 미소지었다.
하지만 2년이 지난 지금 롯데는 다르다. 이대호가 지명타자로 주로 출전하는 가운데, 뒤늦게 만개한 정훈이 주전 1루수로서 훌륭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유망주였던 한동희도 어느덧 주전 한 자리를 꿰찼고, 오윤석도 30일 한화전에서 결승타를 때려내는 등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병규의 입지가 좁아질 수밖에 없다.
현재 롯데 1군에 외야수는 총 4~5명이다. 중심타자 전준우와 손아섭 외에 민병헌이 빠지면서 정훈이 외야로 출전하고 있다. 민병헌이 이병규와 함께 1군에 복귀하면 주전 중견수를 맡고, 정훈이 1루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현실적으로 이병규는 김재유나 허일과 왼손 백업 외야 한 자리를 다툴 전망이다.
전날 한화 이글스 전 승리로 롯데는 47승43패1무를 기록, 5위 KT에 1경기 차이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올시즌 KBO리그는 1위 NC 다이노스의 승률이 6할을 살짝 상회하고(0.622) 7위 KIA 타이거즈조차 5할을 넘는(0.516) 역대급 순위경쟁의 한 해다.
롯데는 이병규가 2년 전처럼 한방을 가진 베테랑 왼손 타자로서 5강 싸움에 큰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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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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