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2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9회초 역전을 허용한 조상우가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08.27/
[고척=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키움 히어로즈가 불펜의 핵 조상우 이영준에게 휴식을 준다.
키움 손 혁 감독은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삼성라이온즈와의 시즌 14차전을 앞두고 "조상우 선수에게는 휴식을 병행하면서 가려고 생각하고 있다"며 "이영준 선수도 마찬가지다. 서로 엇갈리게 휴식을 줄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구원 1위 조상우와 홀드 1위 이영준은 전날인 29일 충격의 역전패를 허용했다. 이영준이 8회 2실점, 조상우가 9회 2실점 하며 3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조상우의 시즌 첫 블론세이브. 4대5 역전패는 쓰라렸다.
부상 이탈자가 많은 손 혁 감독으로선 고민이 깊은 하루였다.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키움 투수 이영준이 7회말 두산 타선을 상대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07.30/
손 감독은 "팀이 100경기를 앞두고 있는데 이제 첫 블론세이브다. 10개 구단 구원 투수 중 가장 늦은 거 아니냐"며 조상우를 감쌌다. 이어 "8월에 성적 좋고 등판 하는 빈도가 많을 수 밖에 없었다. 휴식을 잘 병행하면서 하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 감독은 "오늘은 연투로 어차피 쉬는 날이고, 트레이닝 파트와 협의해 상황에 따라 휴식을 좀 더 줄까도 생각중"이라고 설명했다.
선발 투수 3명과 타선의 중심 박병호의 부상 이틀로 선두 추격에 숨이 찬 키움. 듬직했던 마무리 조상우와 최강 셋업맨 이영준의 첫 흔들림은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최대 위기를 잘 극복하고 기어이 대망을 이룰 수 있을까. 벤치의 시즌 운영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