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리포트] 무너진 키움 불펜 데이, 역대 최다 12명 마운드 올랐다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20-08-26 22:30


26일 수원야구장에서 KBO리그 키움과 KT의 경기가 열렸다. 키움 선발 김재웅이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08.26/

[수원=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불펜 데이'를 하면서 KBO리그 역대 한 경기 투수 최다 등판 기록을 갈아치웠다.

키움은 26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투수 12명을 등판시켰다. KBO리그 역대 한 경기 투수 최다 등판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NC 다이노스로, 2017년 10월 3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총 11명위 투수가 등판한 바 있다.

키움 선발진은 비상이 걸렸다. 에릭 요키시와 최원태가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데 이어,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이승호가 어깨 염증으로 빠졌다. 5인 선발 로테이션에서 무려 3명이 빠지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했다.

당장 선발 빈자리를 메워야 한다. 이날 경기에선 순서상 요키시가 등판하는 날이었다. 그러나 어깨 골두 멍으로 빠지면서 김재웅이 임시 선발로 나섰다. 선발 투구수를 모두 채울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사실상 불펜 데이. 김재웅은 3이닝 무실점으로 제 몫을 다 해냈다.

하지만 불펜 투수들이 무너졌다. 양기현(⅓이닝)-김상수(⅔이닝)-조성운(1이닝)은 차례로 등판해 무실점을 합작했다. 위기를 잘 넘겼다. 이어 등판한 김선기가 아웃 카운트 없이 2안타(1홈런) 2실점을 기록했다. 오주원도 ⅓이닝 1실점했다. 계속해서 임규빈(⅔이닝)-이영준(1이닝)이 등판했다. 8회에 등판한 신재영은 1안타 1볼넷 2실점으로 무너졌다. 박승주와 조상우가 나란히 1이닝씩을 투구했다. 그리고 연장 10회말 이날 콜업된 박관진이 등판하면서 총 12명의 투수가 마운드에 올랐다.

최다 등판 기록이다. NC는 2017년 10월 3일 경기에서 선발 장현식에 이어 임정호 김진성 이재학 구창모 원종현 임창민 민태호 정수민 이민호 최금강을 등판시킨 바 있다. 상대 한화는 투수 8명을 활용했다. 그날의 경기 결과는 연장 12회 끝 8대8 무승부였다.
수원=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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