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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완전체를 앞두고, 부상자 리포트가 쌓여만 가한다. 손 혁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키움은 시즌 전 구상했던 전력을 100%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에이스 역할을 맡았던 제이크 브리검은 올 시즌 10경기 선발 등판에 그치고 있다. 팔꿈치 염증으로 한 달 넘게 엔트리에서 빠져 있었다. 복귀 이후에도 팔꿈치 통증으로 6일간 부상자 명단에 오른 바 있다. 최근에는 꾸준히 5~6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손 감독은 "퀄리티스타트도 좋지만, 로테이션을 돌아주는 게 브리검의 정상적인 모습이다"라고 했다. 시즌 전 김웅빈은 팔에 공을 맞아 1군 복귀가 늦어졌고, 외야수 임병욱은 지난 5월 주루 중 햄스트링을 다쳤다.
더 큰 문제는 마운드다. 브리검이 돌아오니 에릭 요키시와 최원태가 이탈했다. 최원태는 22일 선발 등판을 하루 앞두고 어깨 통증을 느꼈다. 22일 MRI를 찍은 후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일단 22일 경기에는 김태훈인 대체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요키시 역시 23일 캐치볼을 하다가 어깨 통증을 느꼈다. 올 시즌 에이스가 된 요키시는 지난 10일 어깨 골두 멍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10일이 지나고 복귀했지만, 통증이 재발했다. 이번에는 2주 정도의 회복 시간이 필요하다.
평소 손 감독은 연패에 빠진 상황에서도 애써 밝은 표정을 유지한다. 늘 밝은 모습으로 경기 전 브리핑을 했지만, 23일 고척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는 연신 한숨을 내쉬었다. 갑작스러운 선발 투수들의 부상 때문. 게다가 안우진도 허리 통증으로 2주 정도 쉬어간다. 김태훈이 안우진의 빈자리를 메우려고 했다. 그러나 요키시가 빠지면서 아예 로테이션을 다시 구상해야 할 상황이 됐다.
설상가상으로 키움은 23일 경기에서 필승조를 가동하고도 패했다. 6회 위기 상황에서 등판한 이영준이 3안타 1볼넷 2실점으로 무너졌다. 가까스로 동점을 만들었으나, 9회초 등판한 조상우가 ⅓이닝 2안타(1홈런) 1볼넷 2실점으로 부진했다. 안우진이 빠진 게 아쉬운 경기였다. 여러모로 위기에 놓인 키움이다.
고척=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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