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현장]여전히 힘겨운 5이닝, LG 김윤식 데뷔 첫승 또 실패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0-08-20 20:25


2020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1회말 LG 선발 김윤식이 역투하고 있다. 고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8.20/

[고척=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LG 트윈스 좌완 신인 김윤식이 또다시 데뷔 첫 승에 실패했다.

김윤식은 2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동안 6안타와 3볼넷을 내주고 3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차우찬의 부상 이탈로 지난 1일 한화 이글스전부터 임시 선발로 나서고 있는 김윤식은 이날 키움전까지 4경기 연속 기대에 살짝 미치지 못했다.

선발로는 최근 4경기 연속이자 시즌 5번째 등판. 그러나 데뷔 첫 승을 따내기에는 아쉬운 투구내용이었다. 직구 구속은 최고 146㎞까지 찍는 등 구위나 스피드는 만족스러웠지만, 볼배합과 제구에서 불안감을 드러냈다. 초반 제구력 난조로 볼넷을 잇달아 내주는가 하면 성급한 승부로 연속 안타를 얻어맞고 실점을 했다.

88개의 공을 던진 김윤식은 평균자책점을 7.50에서 7.20으로 낮추기는 했다.

1회말 만루 위기를 벗어난 건 매우 이상적이었다. 1사후 김하성에게 3루수 내야안타를 허용한 김윤식은 이정후와 에디슨 러셀을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며 만루에 몰렸다. 좀처럼 '영점'을 잡지 못했는데, 최일언 투수코치가 방문한 뒤에도 다음 타자 박동원에게 볼 3개를 연속 던지며 난조를 보였다. 그러나 박동원을 풀카운트에서 114㎞ 느린 커브를 한복판 스트라이크로 꽂아 루킹 삼진으로 잡아내며 분위기를 바꿨다. 이어 김웅빈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한 김윤식은 2회에는 하위타선 3타자를 가볍게 요리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1-0으로 앞선 3회 4연속 안타를 얻어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선두 서건창에게 우중간 펜스를 때리는 2루타를 맞은 김윤식은 김하성에게 중전적시타를 내줘 동점을 허용한 뒤 이정후에게 다시 중견수 옆 안타를 맞고 무사 1,3루에 몰렸다. 이어 러셀에게 138㎞ 투심을 바깥쪽으로 던지다 우전안타를 허용해 1-2로 전세가 뒤집어졌다. 이어 박동원을 삼진처리한 김윤식은 김웅빈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1-3으로 점수차는 더욱 벌어졌다.

4회를 삼자범퇴로 넘긴 김윤식은 5회말 선두 김하성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이정후를 1루수 병살타로 잡은데 이어 러셀을 1루수 실책으로 내보낸 뒤에는 박동원을 좌익수플라이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6회말 선두 김웅빈에게 좌중간 2루타를 얻어맞고는 송은범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다행히 송은범이 후속 3타자를 모두 범타로 잠재워 추가 실점은 없었다.
고척=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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