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브리핑]허삼영 감독, "원태인, 수정 능력 돋보였다..'구속보다 제구' 깨달았을 것"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0-08-18 16:31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가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삼성 선발 원태인이 6회말 1사 1,3루 박세혁 타석때 교체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08.04/

[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자기 조절 능력이 있었다."

삼성 허삼영 감독이 원태인의 경기 중 수정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허 감독은 18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위즈와의 주중 첫 경기를 앞둔 브리핑에서 이틀전인 16알 대전 한화전에 선발 등판했던 원태인의 피칭을 복기했다.

허 감독은 "(2회말) 볼넷이 화근이 됐고, 불리한 카운트에서 던진 직구가 적시타로 이어진 점이 아쉬움을 남겼다. 강한 공을 던지려다 보니 상하체 움직임이 많아지면서 제구가 흔들렸다. 그래도 2회 실점 이후 구속을 2㎞ 정도 낮추면서 공을 낮게 던져준 점이 가장 바람직한 모습이었다"고 설명했다.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2020 KBO 리그 경기가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렸다. 사진은 삼성 허삼영 감독. 대구=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7.04/
원태인은 이날 2회 1사 후 볼넷 2개와 사구 1개로 자초한 위기에서 적시타 2개를 맞으면서 3실점 했다. 타선 지원도 받지 못하면서 끝내 패전 투수가 됐다.

허삼영 감독은 로케이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위기 이후 페이스를 회복하면서 선발 이닝을 충분히 소화해 줬다"며 "사실 원태인은 경기 중 매카니즘을 수정할 수 있을 만큼 감각이 좋은 투수다. 스피드를 줄고 커맨드를 잡아가면 궁극적으로 스피드는 더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태인이 이날 경기를 교훈 삼아 완급조절과 커맨드를 앞세운 허허실실 피칭에 눈을 뜨게 될까.

자기 수정 능력이 있는 젊은 투수라 다음 등판을 기대해 봄직 할 것 같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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