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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스토브리그 '태풍의 핵'이었다.
롯데가 여전히 현실적인 고민을 안고 있다는 점은 이런 시선에 힘을 보탠다. 특히 최근 5할 승률을 돌파하고 KIA 타이거즈, KT 위즈와 본격적인 중위권 싸움에 접어든 상황이기에 전력 보강에 대한 기대치는 더욱 높아졌다.
김준태-정보근 체제로 꾸려가고 있는 포수 자리가 첫손에 꼽힌다. 지성준이 사생활 문제로 징계를 받아 사실상 올 시즌을 접었고, 또 다른 포수 자원이었던 나균안은 최근 투수 전향을 선택했다. 허 감독은 김준태-정보근을 백업할 '제3의 포수'에 대한 필요성을 밝힌 상태. 롯데는 육성선수 신분으로 수비에 강점을 보인 포수인 김호준과 최근 정식 계약을 맺는 쪽을 택했다. 하지만 5강 진입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좀 더 중량감 있는 포수 자원을 확보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다.
롯데가 '깜짝딜'을 만들어낼지는 불투명하다. 스토브리그 때와는 공기가 확 바뀌었다. 최하위로 시즌을 마친 롯데가 잇단 변화를 시도할 당시 타팀에 큰 위협으로 여겨지진 않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시즌 뚜껑을 연 뒤 중위권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현시점에서 롯데의 변화는 당장의 위협으로 여겨지기에 충분하다. 다른 팀에서 롯데가 원하는 카드를 쉽게 내줄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니다.
때문에 롯데가 즉시전력감 내지 타팀에서 꾸준히 노려오던 선수를 내주면서 또 다른 실리를 취하는 의외의 돌파구를 찾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롯데가 내밀 '파격적 카드'가 자칫 안정적으로 꾸려지던 팀 분위기 및 성적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고, 나아가 안팎의 비난 여론에 직면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이 역시 가능성이 크다고 보긴 어렵다.
물론 언제든 이런 분위기는 바뀔 수 있다. 트레이드 시장은 언제든 살아 꿈틀거릴 수 있고, 생각지 못한 방향으로 전개될 수도 있다. 트레이드의 키를 쥔 상위권 팀들이 제각각 가려운 부분이 존재한다는 점도 의외성을 높이는 부분이다. 물밑에서 꾸준히 접촉 중인 각 팀과의 논의에서 언제든 카드가 맞아떨어질 가능성은 존재한다. 트레이드 마감 시한까지 롯데의 행보에 주목해 볼 만한 이유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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