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3경기 연속 無승' 알칸타라, 다승 경쟁에서도 한발짝 밀려나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0-08-09 11:30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2020 KBO 리그 경기가 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렸다. 5회말 수비를 마친 두산 알칸타라가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창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8.02/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에이스' 역할을 해주고 있지만 승리와는 인연이 닿지 않고 있다. 다승 경쟁에서도 한발짝 밀려난 라울 알칸타라다.

두산 베어스 알칸타라는 최근 3경기 연속 승리가 없다. 등판 내용이 좋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알칸타라는 6월 10일 NC 다이노스전부터 가장 최근 등판인 8일 롯데 자이언츠전까지 11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등판 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 중이다. 특히 7월 이후로는 모두 2실점 이내만 기록할 정도로 내용이 좋다. 시즌 첫 등판 이후로는 패전도 없이 스스로 승리 발판을 마련하는 1선발 투수로서의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

줄곧 다승 부문 1위를 지키던 알칸타라는 최근 등판한 경기에서 승수를 쌓지 못했다. 7월 21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10승 고지, 3경기 연속 승리에 성공한 알칸타라는 이후 3경기에서 모두 '노 디시전'으로 물러났다. 승리 요건을 갖추고 후반 불발되기도 했다.

7월 28일 키움전에서 알칸타라는 6이닝 2실점(1자책)으로 준수한 투구를 했다. 하지만 2-2 동점을 허용한 직후 물러나고 이후 팀이 2대6으로 졌다. 지난 2일 NC전에서는 7이닝 2실점을 기록했지만 팀이 3-1로 앞서다가 알칸타라가 2실점하고 물러나고 그 이후 동점이 되면서 승리가 증발했다. 8일 롯데전에서는 운도 따르지 않았다. 알칸타라는 두산이 3회말 선취점을 뽑아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5회초 정 훈의 희생플라이로 1-1 동점을 내줬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6회초까지 6이닝 6안타 6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QS에 성공했지만, 6회말을 앞두고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경기가 중단됐고 결국 1대1 무승부로 경기가 허무하게 끝났다. 아마 중단되지 않았다면 투구수 88개였던 알칸타라는 7회에도 투구를 이어갔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길 수 있는 찬스를 마련하기도 전에 끝나고 말았다.

두산의 선발 로테이션 핵심을 지켜내는 알칸타라가 승수 쌓기에서 주춤한 사이, NC 드류 루친스키가 먼저 11승 고지를 밟았다. 루친스키는 재수 끝에 6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11승을 챙겼다. 알칸타라는 키움 에릭 요키시와 함께 공동 2위다. 물론 승수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알칸타라의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투구 내용이다. 팀이 기대했던 그 이상으로 성공적인 KBO리그 두번째 시즌을 보내는 중이다. 과연 알칸타라가 후반기 개인 타이틀 경쟁에서도 성과를 거둘 수 있을까. 4번째 11승 도전 결과가 주목된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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