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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LG 트윈스 타일러 윌슨이 회복되지 않는 구속, 바꾼 투구폼 적응이라는 이중고에도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윌슨은 9일 고척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2실점했다. 6안타와 4사구 4개를 허용하며 숱한 위기를 맞았지만, 실점을 최소화한 것은 집중력과 노련한 경기운영 덕분이었다.
윌슨은 KBO 심판진의 지적에 따라 주자없을 때 투구폼을 와인드업 모션으로 바꾼 뒤 첫 등판이었던 지난 4일 KIA 타이거즈와의 광주경기에서 6이닝 동안 6안타와 볼넷 3개으로 고전하면서도 3실점(1자책점)으로 막아 퀄리티스타트를 올렸다. 이날도 경기 양상은 비슷했다. 시즌 11번째 퀄리티스타트이자 최근 6경기 연속 3실점 이내 피칭을 한 윌슨은 평균자책점을 4.02에서 3.86으로 낮췄다. 시즌 첫 3점대 평균자책점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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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4회 결국 실점을 했다. 선두 이정후에게 우전안타, 박병호에게 볼넷을 허용하고 김웅빈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에 몰린 윌슨은 김혜성에게 125㎞ 커브를 던지다 2타점 중전안타를 얻어맞았다. 하지만 더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이지영과 박준태를 모두 내야 땅볼로 처리했다.
1-2로 뒤진 5회에는 만루 위기를 벗어났다. 선두 서건창에게 볼넷, 김하성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1사후 이정후를 사구로 내보내 만루에 몰린 윌슨은 박병호를 130㎞ 커브로 헛스윙 삼진, 김웅빈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고 무실점으로 넘겼다. 6회에도 김혜성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1사 2루 위기를 맞았지만 박준태를 1루수 땅볼, 서건창을 3루수 플라이로 제압해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LG는 1-2로 뒤진 7회 윌슨을 정우영으로 교체했다.
고척=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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