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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선발 투수가 게임을 만들어주면 우리에게 승산이 있다."
KT 위즈 이강철 감독의 자신감. 타선에 대한 믿음에서 시작된다.
24일 경기에선 쿠에바스가 7이닝 1실점을 했고 2-1로 앞서고 있었지만 8회초 주 권이 부진하며 2대3으로 역전패. 상대 선발이 에이스인 드류 루친스키여서 KT 타선도 많은 점수를 뽑지 못했다.
25일엔 데스파이네가 1회초 위기에서 1실점만 했고, 이후 안정적인 피칭을 하면서 7회초 2사까지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고, KT는 1-1 동점이던 6회말 그동안 부진했던 강백호의 결승타를 포함해 4득점하면서 6대2로 승리했다. NC 선발 마이크 라이트는 5회까지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6회말 무너지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김민수가 선발로 나온 26일엔 NC 선발이 구창모여서 선발 싸움에서 KT가 밀리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김민수는 6회까지 2실점하며 2-2의 팽팽한 승부를 만들었다. 7회초 박석민에게 역전 투런포를 맞았지만 7이닝 동안 4실점하며 선발로서의 임무를 다했다. 타자들이 힘을 냈다. 1점대 평균자책점을 보인 구창모에게 솔로포 3방을 쳐서 3점을 뽑았다. 그리로 8회말 2사후에 극적인 장성우의 2타점 안타로 5대4로 역전승을 거뒀다.
3경기 모두 선발이 좋은 피칭을 하면서 상대의 에이스 투수 3명과 대등한 경기를 했고, 타선의 활약으로 위닝시리즈를 할 수 있었다.
이 감독은 "상대가 아무리 좋은 투수라고 해도 우리 선발이 게임을 만들어주면 우리에게 승산이 있다"라고 했다. 즉 그만큼 상대 선발이 좋아도 KT 타선이 점수를 뽑을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
KT는 7월에 상승세다. 26일까지 13승1무6패로 7월 성적 1위를 달리고 있다. 1위 NC와 6번 만나 2승1무3패를 기록했고, LG에 3연승, 삼성에 2연승, 키움과 KIA에 각각 2승1패를 기록했다. 상위권팀을 만나기에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보였지만 오히려 승리를 많이 챙기면서 상위권 도약의 자신감이 생겼다.
선발 투수가 퀄리티스타트를 했을 때 9승1무1패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 감독의 말처럼 선발이 자신의 역할을 하면 타선의 활약으로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KT는 마무리 이대은이 부진과 부상으로 2군으로 내려가 있는 상태이고 대체 마무리였던 김재윤마저 지난 25일 팔꿈치 통증으로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뒤가 불안하기에 선발의 역할이 더 중요해진 상황에서 KT는 선발 활약에 2승을 거두면서 위기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7관왕에 도전하는 멜 로하스 주니어가 이끄는 강력한 타선이 마운드에도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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