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 히어로]'시즌 4승' 롯데 박세웅 "말 안듣던 포크볼, 오늘 말 잘 들었다"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0-07-24 22:22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롯데 선발 박세웅이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07.24/

[고척=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롯데 자이언츠 투수 박세웅이 시즌 4승에 성공했다.

박세웅은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키움전에서 5⅓이닝 동안 4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 했다. 총 투구수는 96개. 12경기서 3승5패, 평균자책점 5.19였던 박세웅은 이날 초반 2실점 이후 빠르게 안정을 찾았고, 타선 득점 지원을 받으면서 승리 요건을 갖출 수 있었다. 팀이 4-2로 앞서던 6회말 1사 1루에서 마운드를 넘긴 박세웅은 오현택-박진형-구승민-김원중으로 이어지는 불펜이 리드를 지키면서 시즌 4승째에 성공했다.

박세웅은 "앞선 경기에선 홈런을 안 맞았지만, 볼넷을 많이 내주면서 일찍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오늘은 홈런을 내줬지만, 5이닝 투구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 감사한 부분이 많은 경기였다. 선취점을 얻고 마운드에 올라갔는데 선배님들이 곧바로 점수를 만들어줘 편안하게 마운드에 오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리드를 지킨 불펜을 두고도 "모든 선배님들이 올라와 막아주고 승리를 지켜주고자 했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박세웅은 이날 숱한 위기 속에서도 실점을 최소화 하면서 키움 강타선을 2점으로 틀어막았다. 역전을 허용한 3회말 1사 3루에선 이정후를 투수 땅볼로 처리한데 이어 김하성도 뜬공으로 잡으면서 고비를 넘겼다. 박세웅은 "어떻게든 땅볼을 유도하자는 생각을 했는데, 낮은 공으로 타이밍을 빼앗으면서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며 "그동안 말을 안듣던 포크볼이 오늘은 말을 잘 들었다. 아직 완벽했던 시점과는 거리가 있지만, 원하는 부분으로 움직이는 느낌"이라고 웃었다.

시즌 전 뛰어난 구위를 펼쳤던 박세웅은 개막 후 부진한 흐름 뒤 최근에서야 반등에 성공했다. 박세웅은 "안되고 있을 때 억지로 끌고 가려다 좋지 않은 결고가 나온 것 같다"며 "앞으로 체력 관리를 잘 하면서 컨디션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구력을 키우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위기 상황에서 힘으로 타자들을 상대하려다 안좋은 결과를 얻었다. 제구력만 보완된다면 더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고척=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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