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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포근이' 정은원은 한화에겐 보물 같은 선수다. 2000년생의 어린 나이임에도 이미 주전 2루수를 꿰찼다. 연차답지 않게 공을 보는 눈이 좋고, 팬들이 붙여준 별명처럼 수비도 안정적이다. 지난 시즌 홈런도 8개를 쏘아올리며 발전된 장타력도 과시했다.
올시즌 정은원의 성적은 타율 2할5푼9리(212타수 55안타) 3홈런 2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29다. 특히 타율보다 1할 이상 높은 출루율(0.371)이 눈에 띈다. 작년 대비 전체적인 기록은 비슷하지만, 출루율에서 장족의 발전이 있었다.
하지만 한화에서는 다르다. 정은원은 올시즌 최다안타와 타점, 출루율, OPS에서 팀내 1위를 달리고 있다. 애초에 한화에서 규정타석(66경기 기준 204타석)을 채운 선수가 이용규와 정은원 둘 뿐일 만큼 기존 선수들의 부진이 심각하다.
누적 기록 면에서 정은원이 유리한 것은 당연하지만, 비율 기록에서도 정은원보다 나은 선수가 많지 않다. 타율은 이용규(2할7푼4리)와 부상중인 정진호(184타석, 2할9푼), OPS는 100타석을 기준으로 잡아도 1985년생 최진행(106타석, 0.761) 한명 뿐이다. 심지어 홈런도 정은원보다 많이 친 선수는 최진행(6개), 방출된 제라드 호잉, 2군에 머물고 있는 노시환(이상 4개) 뿐이다.
7월을 맞아 반등하는 듯했던 한화의 타선은 다시 가라앉았다. 7월 팀타율(2할3푼1리) 안타(137개) 홈런(8개) 타점(53개) OPS(0.629) 등 거의 전 부문에서 리그 최하위를 기록중이다. 특히 타점은 9위 SK 와이번스(75개)와도 큰 차이를 보일 정도다.
21일 KIA 타이거즈 전에서도 시종일관 무기력한 경기 끝에 2대10으로 완패, 5연패에 빠졌다. 시즌이 절반도 채 지나지 않았지만, 어느덧 50패가 눈앞이다. 한 경기에서 실책 3개, 폭투 2개가 쏟아지며 스스로 무너졌다.
반등을 이룰 원동력은 새 외국인 선수 브랜든 반즈 뿐이다. 하지만 반즈도 이날 병살타와 삼진 1개 포함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9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는 왼쪽 새끼손가락에 공을 맞아 부상 우려를 남겼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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