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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롯데 캡틴 민병헌이 이틀간 브레이크를 갖는다.
민병헌은 19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주말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선발 출전 명단에서 빠졌다. 이동일인 20일까지 타격 부분에 대한 고민을 스스로 정리해 돌아올 예정이다.
타격 슬럼프에 대한 깊은 고민 끝에 나온 결단.
승부욕과 책임감이 남다른 민병헌은 최근 괴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최근 타격이 주춤하면서 제 역할을 못해주고 있다는 자책감이다.
고심 끝 결단을 내렸다. 최근 허문회 감독을 찾아갔다. "2군에 가서 재정비를 하고 오겠다"고 이야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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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문회 감독은 "선수단에 병헌이의 리더십이 필요했다. 그래서 안된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민병헌은 17일 삼성전에서 안타를 치며 반등하는 듯 했다. 하지만 18일 경기에서 다시 무안타로 침묵했다.
다시 허문회 감독을 찾아갔다. "이틀만 시간을 달라"고 부탁했다. 허 감독도 "내가 너무 욕심을 낸 것 같다"며 허락했다.
허 감독은 "책임감이 워낙 강하고, 이기고 싶은 욕구가 너무 강한 선수다. 보고 있으면 안타까울 정도다. 몸이좋지 않을 때도 몸을 사리지 않고 뛸 정도다. 감독 입장에서는 고마울 수 밖에 없다. 주장의 무게감이 큰 것 같다. 리더십을 발휘하면서 자신의 야구에 집중해야 하는데 덕아웃과 라커에서 리더십까지 발휘해야 하니 책임감에 눌려 힘이 든 것 같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하지만 민병헌의 정상 궤도 복귀를 믿어 의심치 않았다.
허 감독은 "LG전 때 잘 맞은 게 잡히고 하면서 꼬였는데 실마리만 찾으면 잘 풀릴 것 같다"며 믿음을 보였다.
이날 민병헌이 빠진 자리에는 김재유가 출전한다. 목통증이 있던 이대호는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롯데는 손아섭 한동희 정 훈 이대호 전준우 마차도 안치홍 정보근 김재유로 타선을 짰다. 선발은 스트레일리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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