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페르난데스, 박병호, 알테어. 로하스의 7관왕 도전을 방해할 인물들은 누구?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0-07-17 10:30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2020 KBO 리그 경기가 1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1회말 1사 3루, KT 로하스가 1타점 2루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7.16/

2020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3회말 2사 2루 두산 페르난데스가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7.16/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의 기세가 대단하다. 타율, 홈런, 타점, 득점, 안타, 출루율, 장타율 등 타격 8개 부문 중 도루만 제외한 7개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2010년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가 7개 부문을 싹쓸이 한 이후 10년만에 외국인 타자 로하스가 다시 7관왕에 도전하고 있다. 쉽게 7개의 트로피를 가져가진 못한다. 각 타격 부문마다 로하스의 자리를 뺏으려는 자가 있기 때문이다.

로하스의 가장 큰 경쟁자는 두산 베어스의 호세 페르난데스다. 타율과 최다안타, 득점, 출루율 등 4개 부문에서 2위에 올라 로하스를 위협하고 있다. 최다안타의 경우는 로하스가 94개, 페르난데스가 93개로 1개차다. 득점도 56득점의 로하스를 55득점의 페르난데스가 바로 뒤에 있다. 출루율에서도 로하스가 4할3푼7리인데 페르난데스가 4할3푼5리로 단 2리차에 불과하다.

타점은 로하스와 함게 NC 다이노스의 애런 알테어가 56타점으로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두산의 김재환이 55타점으로 1개차로 3위에 올라있고, KIA 타이거즈의 프레스턴 터커가 54타점, LG 트윈스 김현수가 53타점으로 뒤를 쫓고 있다. 언제든지 1위가 바뀔 수 있는 게 타점 부문이다.

어느정도 차이를 보이는 부문은 홈런과 장타율이다. 홈런의 경우 로하스가 21개를 기록하고 있는데 2위인 키움의 박병호와 LG 라모스, NC 알테어, KIA 터커가 16개로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차이가 5개라 아직은 여유가 있지만 몰아치기에 능한 박병호를 비롯해 외국인 타자들의 파워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안심할 수는 없다.

장타율의 경우는 차이가 크다. 로하스가 7할2푼7리로 유일하게 7할대 장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2위인 키움의 이정후는 6할7리다. 1할 이상의 차이를 보인다. 로하스가 극심한 부진에 빠지지 않는 한 장타율에선 로하스의 1위가 벌써부터 점쳐지고 있다.

쟁쟁한 경쟁자들이 많다. 로하스가 남은 시즌에서도 이렇게 좋은 타격을 계속 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그래도 시즌의 절반에 다가서고 있는 시점에서 7개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것 자체가 로하스에겐 대단한 시즌이라고 할 수 있을 듯.

로하스의 트로피를 누가 몇개나 뺏어갈 수 있을지가 개인 타격 기록의 관전 포인트가 될 듯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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