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 HOT] '둘부처' 오승환에게 '무자비함' 안긴 옛 동료 최형우

삼성 라이온즈 소속으로 2011시즌 정규리그 MVP를 향한 선의의 경쟁을 펼치던 당시의 최형우와 오승환

[스포츠조선 최문영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15일 경기에서 마무리 오승환을 상대로 역전 결승 쓰리런 홈런을 터뜨린 최형우 활약에 힘입어 삼성에 역전승 했다. 이 한방으로 오승환은 국내 복귀 후 첫 패배의 멍에를 안았다. 오승환은 이날 2-1로 앞선 8회초 2사 만루에 등판했다. 타석에는 입단 후 한번도 오승환을 만나 본적이 없는 박찬호 였다, 박찬호는 돌직구를 가볍게 밀어친 우전안타로 3루주자 최형우를 불러들여 2-2 동점을 만들었다. 오승환이 복귀 후 2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이날의 대반전은 9회 KIA의 마지막 공격에서 일어났다. KIA는 김규성, 이창진의 연속 안타로 2사 1, 3루를 만들었다. 정규이닝 아웃카운트 한개를 남은 상황에서 최형우가 타석에 들어섰다. 최형우는 시속 146㎞ 직구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3점 쐐기 역전 홈런을 터뜨렸다. 최형우는 결승 홈런이자 시즌 10호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견인했다. 최형우는 이것으로 역대 7번째로 13년 연속 10홈런 고지를 밟았고, 오승환은 두번의 블론세이브와 패배를 겪으며 최근 4경기에서 4⅓이닝 동안 6실점 하는 등 부진에 빠졌다.

대구=최문영 기자 [e-mail]

/2020.07.16/

오승환이 2-1로 앞서던 8회초 2사 만루에 등판해 KIA 신예 박찬호와 첫 대결을 펼쳤다. 오승환은 박찬호에게 동점 적시타를 허용해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오승환은 지난 4일 LG전에서 복귀후 첫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는등 최근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동점 허용후 후속 주자를 잡으며 역전은 막았지만 아쉬움에 눈길을 떼지 못하는 오승환

'찬호야 네 덕분이야' 8회초 2사 만루에서 동점 득점을 올린 최형우가 적시타를 친 박찬호에게 미소짓고 있다.

KIA 최형우가 9회초 2사 1,3루 상황에서 오승환을 상대로 역전 쓰리런 홈런을 뽑아내며 그라운드를 달리고 있다.

최형우는 이 결승홈런으로 역대 7번째, 13년 연속 10홈런 고지를 밟았다. 반면, 오승환은 국내 복귀 후 첫 패배를 안았고, 최근 4경기에서 4⅓이닝 동안 6실점 하는 등 부진에 빠졌다.

동점 득점과 역전 쓰리런, 13년 연속 10홈런 고지를 밟은 최형우에게 뜨거운 환영의 손길을 보내는 동료들

반면, 삼성은 오승환의 예상치 못한 부진으로 흔들리는 뒷문에 깊은 고민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