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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한화 이글스와 SK 와이번스를 대표하는 '불운'의 두 투수가 양 팀의 위닝시리즈를 걸고 맞붙는다.
1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는 한화와 SK의 시즌 9차전 경기가 열린다. 이번 3연전에서 두 팀의 상대전적은 1승1패였다.
장시환은 최근 한달간 4경기 22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2.05의 호성적을 거뒀지만 승리가 없다. 지난 5월 7일 승리 이후 무려 67일째 무승이다. 특히 최근 3경기 모두 불펜이 그의 승리를 날렸다.
6월 24일 삼성 라이온즈 2대3 끝내기 역전패, 7월 1일 KIA 타이거즈 전 3대4 끝내기 역전패가 바로 장시환의 선발 등판 경기다. 장시환은 5이닝 1실점, 7이닝 1실점의 호투를 하고도 승리를 얻지 못했다. 지난 7일 롯데 자이언츠 전 때는 연장 12회 혈전 끝에 승리했지만, 5이닝 1실점으로 잘 던진 장시환의 승리는 이미 날아간 뒤였다.
최원호 감독대행은 "요즘 페이스가 좋은데, 승리를 하지 못해 안타깝다. 잘할 때 탄력을 받아야하는데, 잘 던진 경기는 (승리를)아깝게 놓치고, 못 던진 경기는 그냥 놓치는 흐름이 이어지다 보면 슬럼프가 올 수도 있다"며 승리를 향한 의지를 다졌다.
문승원의 기록은 장시환보다 더 좋다. 지난 한달간 5경기에서 32⅓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1.67을 기록했다. 투구이닝도 경기당 평균 6이닝을 넘겼다. 하지만 이 기간 문승원의 성적은 1승3패다.
주효상의 끝내기 안타로 역전패한 6월 19일 키움 히어로즈 전 비운의 선발투수가 바로 문승원이었다. 6월 25일 두산 베어스 전에서 7이닝 무실점 쾌투로 시즌 2승을 채운게 그나마 위안이다. 하지만 지난 7일 NC 다이노스 전에서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패전의 멍에를 쓰는 등 최근 2연패를 당했다.
특히 이날 경기를 승리한 팀은 이번 시리즈를 위닝으로 마치게 된다. 두 팀은 휴식일 없이 내일부터 주중, 주말 3연전을 이어간다. 불펜 운용을 최소화해야하는 양팀 감독의 고민과 고된 일정을 소화하는 팀의 사기를 감안하면, 이날 두 투수의 어깨에 주어진 책임감이 무겁다.
대전=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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