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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여지껏 이런 타자는 없었다.
코로나19가 만들어낸 신기한 그림. 에디슨 러셀(26)이 한국땅을 밟았다.
올스타 출신의 내야수. 러셀은 대단한 유망주였다.
2012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1번으로 오클랜드 지명을 받았다. 오클랜드 마이너리그 시절 줄곧 유망주 랭킹 톱5에 들었다.
2015년 시카고 컵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러셀은 이듬해인 2016년 월드시리즈 그랜드슬램으로 컵스가 108년 만에 월드시리즈 정상에 서는데 이바지 했다.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며 0.238의 타율과 21홈런 95타점을 기록했다. 그해 내셔널리그 올스타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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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 입국 당일 손 혁 감독은 "이전까지 KBO리그에 왔던 선수 중 움직임의 폭이 제일 넓다고 본다. 이런 능력을 가진 선수는 오지 않았다"며 "팀이 높은 곳으로 가는데 확실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동료 선수들도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시카고 컵스 시절 동료였던 에릭 요키시는 9일 삼성전에서 승리한 뒤 "마이너 시절 알고 있는 선수다. 좋은 시점에 합류한 좋은 선수다. 기대가 크다"며 팀의 전력 상승에 큰 도움이 될 선수임을 확신했다. 2주간 자가격리에 대해서도 큰 걱정을 하지 않았다. 요키시는 "우리는 갑작스러운 격리로 준비 시간 부족했지만 지금은 훈련 시설 구비된 숙소가 잘 마련돼 있다. 2주가 나름 길고 힘든 시간이지만 시차적응을 마치고 잘 뛸 수 있는 준비기간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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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 합류에 대한 기대감은 핵심 투수들의 부상 복귀 소식과 맞물려 더욱 커지고 있다.
키움은 에이스 브리검과 잠수함 한현희가 곧 합류할 예정이다. 지난 5월말 오른쪽 팔꿈치 염증으로 이탈한 브리검은 8일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하며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손 감독은 "다음주 화요일(고척 NC전)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무릎 부상으로 이탈했던 한현희 역시 1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복귀할 예정이다.
본격적 여름 승부를 헤쳐 나갈 완전체를 앞두고 있는 키움 선수단. '빅리그 스타' 러셀의 합류가 '키움 대망론'에 가속도를 붙일 전망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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