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히어로] '4안타 반등' 박석민 "못했던 장면은 빨리 잊겠다"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20-07-04 20:54 | 최종수정 2020-07-05 07:20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2020 KBO 리그 경기가 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렸다. 사진은 NC 박석민. 창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7.02/

[창원=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NC 다이노스 박석민이 폭발했다. 박석민까지 살아나니 쉬어갈 곳이 없었다.

박석민은 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6번-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4안타(1홈런)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박석민은 2017년 8월 9일 인천 SK 와이번스전 이후 1060일 만에 '4안타' 경기를 했다. NC는 장타 9개를 앞세워 KIA를 9대2로 꺾었다.

박석민은 KIA 선발 양현종 공략의 선봉장이었다. 1-0으로 앞선 2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우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4회말 무사 1루에선 다시 중전 안타를 쳤다. 무사 1,2루에서 강진성이 좌중간 적시 2루타를 쳐 3-0으로 달아났다. 1사 3루에선 지석훈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4-0이 됐다.

5회말에는 권희동과 나성범이 연속 타자 홈런을 쳤다. 1사 후 애런 알테어가 좌중간 2루타를 쳐 2루 득점 기회. 박석민이 좌익수 왼쪽 적시 2루타를 날려 7-1을 만들었다. 2사 후에는 김찬형의 좌전 적시타로 박석민이 홈을 밟았다. 8-1로 리드한 7회말 2사 후에는 박석민이 고영창을 상대로 좌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박석민의 시즌 7호 홈런. 타선 폭발로 쉽게 KIA를 제압했다.

박석민은 경기 후 "비가 와서 쉽지 않았는데 오늘 경기를 일찍부터 준비했던 것이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양현종 선수를 상대로 성적이 좋지 않아서 평소보다 방망이를 짧게 잡은 게 도움이 됐다"고 했다.

모처럼 4안타를 쳤다. 박석민은 "몰랐는데 오랜만의 4안타 경기라고 들었다. 팀 승리와 내 기록 모두 좋은 결과를 만들어서 기쁘다. 이번 시즌 KIA 투수들이 좋아서 만날 때마다 조금 고전을 하고 있다. 시즌을 치르다 보면 잘할 때도 있고 못할 때도 있다고 생각한다. 못했던 장면은 빨리 잊고 잘한 부분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창원=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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