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핫포커스]오재일 두번의 침묵, 두산이 놓친 승리 찬스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0-06-28 21:18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NC다이노스의 경기가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오재일이 5회말 2사 만루에서 삼진으로 물러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06.28/

[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결정적 찬스를 놓친 두산 베어스. 만회할 기회는 돌아오지 않았다.

두산이 NC 다이노스와의 홈 주말 3연전에서 1승2패로 아쉽게 마무리했다. 27일 맞대결에서 후반 뒷심을 발휘하며 12대3으로 대승을 거뒀던 두산은 28일 경기에서 0대5로 완패했다. 1위 NC와 격차를 더 좁힐 수 있는 찬스도 날렸다.

NC 선발 투수 드류 루친스키를 전혀 공략하지 못한 것이 컸다. 루친스키는 이날 두산 타선을 상대로 7이닝동안 4안타 6탈삼진 2볼넷 무실점 무결점 호투를 펼치며 승리 투수가 됐고, 두산은 루친스키의 투구에 꽁꽁 막혔다.

기회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경기 중반까지의 흐름은 팽팽했다. 두산도 선발 크리스 플렉센이 4회까지 무실점으로 NC 타선을 잘 봉쇄해내며 0-0 팽팽한 흐름을 끌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두산은 초반에 찾아온 득점 찬스를 놓친 것이 뼈아팠다.

특히 3번타자 오재일이 2번의 기회를 날렸다. 첫번째 찬스는 3회말이었다. 0-0 동점 상황에서 1아웃 이후 허경민이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2루수 직선타로 잡히며 2아웃이 됐지만, 오재일이 루친스키와 승부하는 와중에 공이 뒤로 빠지는 폭투가 나오면서 1루에 있던 주자 허경민이 2루까지 들어갔다. 0-0 균형을 깰 수 있는 득점권 찬스. 상대가 흔들리고 있었기 때문에 오재일이 선취 득점타를 만들어준다면 두산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 폭투 직전 2S 불리한 카운트에서 3연속 볼로 풀카운트까지 끌고 간 오재일은 마지막 6구째 들어오는 스트라이크를 서서 지켜보면서 스탠딩 삼진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이날 경기 두산의 최대 찬스도 오재일을 향했다. 5회초 플렉센이 NC 권희동에게 선제 3점 홈런을 허용해 두산이 0-3으로 지고있는 상황. 두산도 차근차근 주자를 쌓았다. 국해성이 볼넷으로 선두 타자 출루에 성공했고, 2아웃 이후에 허경민이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페르난데스까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1루 베이스를 밟아 2사 만루 기회가 다시 한번 오재일에게 향했다.

5회초 3실점을 만회할 수 있는 장면. 만루 찬스에서 루친스키를 다시 상대한 오재일은 2B2S에서 아쉽게 5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만루가 잔루로 바뀐 순간이다. 결국 두산은 추가 찬스도 만들지 못한 채 완패하고 말았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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