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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상위권 순위표를 흔들기 시작했다.
키움은 23일 잠실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박병호의 홈런포 2방을 비롯해 장단 14안타를 몰아치며 8대3으로 완승을 거뒀다. 6연승을 내달린 키움은 26승17패를 마크, LG(25승17패)를 반 게임차로 제치고 3위로 점프했다. 올시즌 LG와의 상대전적서도 4승3패로 리드를 잡았다.
선취점은 LG 뽑았다. 1회말 2사 1,3루서 박용택이 유격수 내야안타를 쳐 3루주자 홍창기를 불러들였다. 그러나 박용택은 1루를 밟으면서 햄스트링을 다쳐 교체됐다.
키움은 이어진 2회초 곧바로 전세를 뒤집었다. 박병호와 허정협이 각각 사구, 볼넷을 얻어 만든 2사 1,3루서 박준태의 중전안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서건창의 땅볼을 정근우가 놓친 틈을 타 허정협이 홈을 밟아 2-1로 앞서 나갔다. 3회에는 박동원과 박병호가 연속타자 홈런을 쏘아올렸고, 계속된 2사 2루서 전병우의 적시타로 5-1로 달아났다.
키움은 5-2로 앞선 6회 선두 김하성의 좌월 솔로홈런, 2사후 박병호의 중월 1점 아치로 7-2로 달아나며 분위기를 굳혔다. 8회에는 이정후의 3루타 등으로 한 점을 보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박병호는 홈런 2개를 포함해 4타수 4안타 2타점 3득점을 올리며 타격감 회복을 자랑했다. 키움 안우진은 8회말 올시즌 첫 등판해 1이닝 무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경기 후 키움 손 혁 감독은 "최원태가 자신감 있게 던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위기 때도 자기 공을 믿고 던졌다.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 좋았고 변화구 제구도 잘 됐다"면서 "2회 박준태의 적시타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후 우리팀의 장점인 장타가 나와 주도권을 잡을 수 있었다. 박병호가 복귀 후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8년 연속 두자리숫 홈런)기록 달성을 축하한다"며 기뻐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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