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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프리뷰]'327일만의 선발' 한화 김범수, 또한번 연패 탈출 이끌까? 상대는 구창모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0-06-19 12:00


전날 서스팬디드 게임이 선언된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KBO리그 경기가 14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이어 열렸다. 4회초 한화 김범수가 역투하고 있다. 대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6.14/

[창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김범수가 또한번 한화 이글스를 연패의 늪에서 구할까. 올시즌 KBO리그 최고 투수 구창모(NC 다이노스)의 벽이 만만치 않다.

한화는 1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 전 선발투수로 김범수를 예고했다. 김범수의 선발 출격은 지난해 7월 28일 삼성 라이온즈 전 이후 327일만이다.

길었던 18연패를 끊고 2연승의 휘파람을 분 것도 잠시, 한화는 LG 트윈스와의 주중 3연전에서 모두 패하며 다시 3연패에 빠졌다. 시즌 9승 30패. '아홉수'답게 선발투수의 난조, 야수진의 실책이 겹쳤다. 타선이 회복세를 보인 것과 달리, 이번엔 마운드가 3일간 25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선발과 불펜의 엇박자가 아쉬웠다. 친정팀에 돌아온 노수광이 5타수 3안타로 공격을 이끈 점, 퓨처스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장시환과 최진행이 각각 5이닝 2실점, 4타수 2안타로 좋은 모습을 보인 점이 위안거리다.

지난 14일에 이어 김범수에게 또한번 '연패 스토퍼'의 중책이 맡겨졌다. 김범수는 14일 서스펜디드 게임으로 진행된 두산 베어스 전 4회에 등판, 3⅓이닝 동안 1실점으로 역투하며 한화의 18연패 탈출을 견인한 바 있다.

약 1년만의 선발 마운드에 오르는 김범수의 어깨가 무겁다. 김범수는 6월 들어 7경기 10⅔이닝에서 평균자책점 2.53으로 쾌투한 끝에 최원호 감독 대행의 선택을 받았다. 하지만 상대가 너무 막강하다. 1위팀 NC, 그것도 올시즌 평균자책점(0.75), 이닝당 출루 허용률(0.69) 1위에 빛나는 구창모다.


2020 KBO리그 한화이글스와 NC다이노스의 경기가 6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렸다. NC 선발투수 구창모가 한화 타선을 상대하고 있다.
대전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06.06/
NC도 주중 KIA 타이거즈 전에 루친스키-라이트 듀오를 내고도 2연패했다. 그 사이 2위 LG가 1.5경기 차이로 접근한 만큼, 마음이 급한 상황이다. 구창모로선 시즌 6승 도전이다. NC의 토종 에이스로서 처진 분위기를 반등시켜야한다. 팀 타율(3할2리) 홈런(56개) OPS(0.875)에 빛나는 막강 타선에 구창모가 함께 하는 이날이 적기다.

김범수는 송진우 코치의 주문에 따라 힘을 빼고 보다 안정된 제구력에 집중하면서 자신의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 이젠 선발투수로서의 안정감을 보여줘야한다. 한화는 6월 들어 15경기 중 10경기에서 1회부터 점수를 허용했다. 선취점과 리드를 통해 선발투수의 어깨를 가볍게 해줄 필요가 있다.

앞서 김범수도 인터뷰에서 "투수라면 누구나 선발을 하고 싶어한다"면서 "선발로 출전하게 된다면, 초반 2~3이닝이라도 편안한 마음으로 보실 수 있는 투수가 되고 싶다"며 열의를 드러낸 바 있다.


한화는 최근 장민재와 채드벨의 부진으로 선발진에 구멍이 뚫린 상태다. 김범수는 1년만에 찾아온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창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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