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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평균자책점 3위(2.10), 이닝 1위( 55⅔이닝), 탈삼진 1위(62개), 피안타율 2위(1할9푼9리),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3위(1.01), 그리고 1승 2패.
지난 6일 KT 위즈 전 7이닝 무실점, 12일 LG 트윈스 전 7⅓이닝 2실점(1자책)에 이어 6월 들어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3자책점 이하) 행진에도 승리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5월 10일 SK 와이번스 전 이후 39일째 승리가 없다. 5월 26일 삼성 전 이후 5경기 33⅔이닝 동안 스트레일리의 자책점은 단 4점 뿐이다.
이날 스트레일리의 구위는 김혜성 이정후 김하성 등이 포진한 키움 타선을 압도했다. 8이닝 중 3자범퇴가 6차례나 됐다.
2번째 실점은 더욱 기막혔다. 전병우는 우익 선상에 떨어지는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다. 롯데 우익수 손아섭이 온몸을 던지며 슬라이딩 캐치를 해냈지만, 아쉽게도 파울 라인 밖이었다. 워낙 낮고 빨랐던 타구를 잡기 위해 먼 거리를 달려온 손아섭으로선 미처 파울 라인을 체크할 여유가 없었다. 하지만 이 플레이가 희생플라이가 되면서 허정협이 홈을 밟으며 2점째를 내줬다.
손아섭을 탓할 상황은 아니었다. 하지만 결과만 놓고 보면 롯데가 9회초 공격에서 안치홍의 적시타로 2점째를 따낸 만큼, 롯데와 스트레일리로선 이 불운한 희생플라이가 더욱 아쉬울 수밖에 없다.
스트레일리는 투구수 100개를 넘어서는 상황임에도 승리를 향한 의지를 드러내며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전병우에게 안타 하나를 허용했지만, 추가 실점 없이 틀어막았다. 만약 안치홍의 동점타가 아니었다면 이날의 패전투수였다.
키움 이승호도 올시즌 9번째 선발 등판에서 7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지만, 시즌 첫 승에 실패했다. 연장 10회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낸 승리투수 문성현은 2014년 10월 7일 목동 KIA 타이거즈 전 이후 무려 2081일만에 승리의 감격을 누렸다.
이날 스트레일리의 호투에는 조시 린드블럼과 브룩스 레일리까지 소환됐다. 12개의 삼진은 린드블럼(2회), 레일리(1회)가 기록했던 롯데 외국인 투수 역대 최다 탈삼진과 타이 기록이다.
하지만 총 4번의 12탈삼진 경기에서 이들의 성적은 승리 없이 1패 뿐이다. 린드블럼은 2016년 8월 4일 넥센(현 키움)과의 사직 홈경기에서 6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김유영의 블론으로 노 디시전에 그쳤다. 2017년 9월 4일 수원 KT 전 때는 6이닝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레일리 역시 2019년 6월 23일 사직 키움 전에서 6이닝 1실점을 기록했지만, 노 디시전을 기록했다. 롯데 팬들은 에이스를 데려왔는데, 알고보니 '스트(레스받는)레일리'였다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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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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