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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예상 밖의 결과. LG 트윈스 차우찬이 1이닝만에 강판됐다.
차우찬은 1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했다. 차우찬은 지난해부터 두산을 상대로 유독 강한 투수였다. 2018년 LG가 두산 상대 전패 위기에 빠져있을 때도 시즌 마지막 등판에 차우찬이 선발로 나서 9이닝 1실점 완투승을 거두며 연패를 끊었었다. 지난 시즌에는 두산전 5경기에 등판해 2승1패 평균자책점 3.29로 좋은 성적을 거뒀고, 5월 5일 올 시즌 개막전에서도 두산전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승을 챙겼었다.
1회말 첫 타자 이유찬과의 승부에서 9구 접전 끝에 볼넷을 허용한 차우찬은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줬다. 이어 박건우에게도 접전 끝에 볼넷을 내줬다. 이유찬, 박건우에게 볼넷을 내는 과정을 보면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오는 공은 타자들이 모두 커트를 해내고, 떨어지는 공에는 속지 않으면서 투구수가 늘어나고 볼넷으로 연결됐다. 무사 만루 2B1S 불리한 카운트에서 김재환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은 차우찬은 최주환과 국해성에게 연속 적시타를 내주며 끝없이 위기에 몰렸다. 아웃카운트를 못잡고 4실점 한 상황에서 정상호 타석에 어렵게 병살타를 유도해냈지만, 그사이 3루 주자까지 득점을 올렸다. 1회에만 40개가 넘는 공을 던지며 5실점 했다.
어렵게 1회를 마친 차우찬은 2회말에도 등판했지만 결과는 같았다. 1회와 똑같이 선두타자 이유찬에게 볼넷을 주며 위기가 시작됐고, 무사 1,3루에서 박건우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결국 1회 아웃카운트를 못잡고 주자 2명을 남겨두고 교체됐다. 구원 등판한 김대유가 차우찬의 책임 주자를 모두 홈으로 돌려보내면서, 최종 기록은 1이닝 6안타 1탈삼진 3볼넷 8실점이 됐다.
차우찬의 데뷔 후 가장 최악의 부진이다. 차우찬이 선발 등판한 통산 경기에서 종전 최소 이닝 투구는 2009년과 2010년 삼성 소속일때 기록한 1⅔이닝이었다. 이날은 데뷔 이후 가장 적은 이닝만 소화하고 물러났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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