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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마이너스 요소보다 플러스 요소가 많다는 건 팀 전력이 더 탄탄해질 수 있다는 사인이다. 올 시즌 KIA 타이거즈의 모습이다.
KIA는 비 시즌 핵심선수의 부상으로 정상 전력으로 시즌을 맞이하지 못했다. 미국 스프링캠프 당시 중견수 자원인 이창진이 고질적인 허리 디스크 재발로 조기귀국했고, 김호령은 손가락 부상으로 아예 캠프도 참가하지 못했다. 다행히 김호령은 맷 윌리엄스 감독의 바람대로 6월 초 1군에 입성해 주전 중견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중견 수비의 불안함을 지웠고, 리드오프로 0.411의 출루율을 기록 중이다. 아직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해 비교가 불가하지만, 18일 현재 기록만으로는 10개 구단 리드오프 중 타율(0.313), 출루율, 장타율(0.583) 등 1위를 달리고 있다.
김선빈에 이어 돌아올 선수는 이창진이다. 오랜 재활을 마치고 지난달 초 잔류군에서 타격 훈련을 시작했다. 지난달 말부터는 기술 훈련 강도를 높이고 있는 상태다. 방망이를 잡고 타격 훈련에 돌입했다는 건 허리 통증이 많이 완화됐다는 의미다. 다만 지난 4개월간 실전을 한 번도 뛰지 못했기 때문에 2군 경기에서 타격감을 끌어올린 뒤 1군에 투입될 예정이다. 2군 경기 출전 시점은 미정이다.
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은지 일주일 만에 부상을 한 류지혁은 복귀까지 최소 2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류지혁은 지난 14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에서 9회 초 주루 플레이 도중 3루에 도달한 뒤 왼쪽 허벅지를 부여잡고 쓰러졌다. 들것에 실려 나갈만큼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다. 지난 15일 검진 결과는 근육 파열. 2주 후 재검진한다. 류지혁은 시즌 막판 KIA가 '가을야구' 진출을 위해 치열한 순위경쟁을 할 시기에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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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인 건 최근 김선빈과 류지혁이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에서도 KIA가 시즌 초반 단독선두를 질주하고 있던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위닝 시리즈를 작성했다는 것이다. 화력싸움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다. 무엇보다 평균자책점 1.02을 뽐내는 필승조 '박(준표)-전(상현)-문(경찬)'에다 홍상삼까지 든든하게 마운드를 지켜주면서 더 높은 곳을 향한 도약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KIA의 상위권 팀 도장깨기는 시작됐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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