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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코로나바이러스 재확산 우려 속에 메이저리그 노사 갈등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리그사무국(MLB) 제안을 선수노조(MLBPA)가 거부함으로써 7월 시즌 개막 여부는 더욱 불투명해졌다.
MLBPA의 주장은 지난 3월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초기에 노사가 합의한 연봉 지급 규정을 준수하라는 것이다. 당시 양측은 경기수에 비례해 연봉을 지급하고, 노조의 동의가 없을 경우 MLB가 팀당 50경기 정도를 소화하는 스케줄을 확정할 수 있다는 내용에 합의했다.
MLBPA측 협상 대표자인 브루스 마이어는 이날 밤 늦게 댄 할렘 커미셔너 대행에게 메시지를 보내 "우리는 6월 15일 월요일(현지시각) 근무시간까지 MLB의 계획을 알려줄 것을 요구한다"고 재촉했다고 ESPN은 전했다.
ESPN은 'MLB가 제시한 스케줄이 이행되면 선수들은 두 번째 스프링트레이닝에 즉시 참가할 필요가 없다. 양측은 여전히 보건안전대책에 관한 합의도 하지 못해 선수들이 캠프에 도착하기 전 뭔가 하나는 합의할 필요가 있다'며 'MLB가 제시한 스케줄은 두 번째 스프링트레이닝을 3주간 실시한 뒤 정규시즌에 들어가는 일정이다.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이 계획은 바뀔 수 있다. 최근 소식통에 따르면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들 중 일부가 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MLB가 가장 최근 제안한 시즌 계획은 팀당 72경기를 치르는데 경기수에 따른 연봉 지급율을 70%로 줄이고, 포스트시즌이 끝나면 83%까지 올릴 수 있다는 내용이다. 전체 연봉 지급 규모는 15억달러로 지금까지 MLB가 제시한 액수 가운데 가장 크다. 하지만 이 조차도 완전한 경기수 비례 연봉을 주장하는 MLBPA의 입장과는 차이가 크다.
브루스 마이어는 "MLB의 수억달러의 추가적인 연봉 삭감 주장은 협상 결렬을 의미한다. 일방적으로 시즌 개막을 실행할 의도라면 '얼마나 많은 경기를 할 것이며, 언제 어디서 우리가 모여야 하는 지'를 알려달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경기수에 대해서 MLB는 9월말까지 끝내자는 입장이지만, MLBPA는 10월 중순까지 팀당 89경기를 치르자고 맞서고 있다. ESPN은 'MLB는 올 가을 코로나바이러스 재확산 우려와 중계권을 가진 TV 방송사의 요구를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결국 돈을 놓고 벌이는 양측간 힘겨루기라고 봐야 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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