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프리뷰]역전승 주고받은 LG와 롯데, 샘슨과 켈리의 이닝 싸움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0-06-14 12:21


2020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렸다. 1회초 롯데 선발 샘슨이 역투하고 있다. 부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6.09/

[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롯데 선발 애드리안 샘슨은 지난 9일 한화전에서 6⅔이닝 동안 9안타와 2볼넷을 내줬지만, 3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개인사정으로 미국을 갔다 온 뒤 지난달 28일 복귀한 이후 3번째 등판 만에 만족스러운 결과를 냈다. 사실 앞선 두 차례 등판은 적응 과정이라고 보는 게 옳다. 샘슨의 컨디션이 이제는 정상 궤도에 올랐다고 봐도 무방하다. 1선발감이라 믿고 지켜봐도 된다는 의미다.

샘슨은 직구와 슬라이더, 두 구종을 80% 이상 구사하는 투피치 스타일이다. 그러나 체인지업 구사능력도 뛰어나다. 스트레일리의 체인지업은 평균 137㎞에 이르며 직구와 똑같은 궤적으로 날아들다 홈플레이트에서 급격히 꺾이는 속도감이 무기다. 땅볼과 플라이볼 비율이 0.69로 낮은 편이지만, 그렇다고 홈런을 맞을 만한 허약한 구위가 아니다.

LG 선발 케이시 켈리는 '퐁당퐁당' 피칭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9일 SK전에서 7이닝 4안타 1실점으로 잘 던졌으니, 이번에는 부진한 투구를 할 차례다. 어디까지나 패턴이 그렇다는 이야기고, 켈리의 구위는 나무랄데 없다고 볼 수 있다. 직구 구속이 최고 150㎞, 평균 145.6㎞를 찍고 있으니 스피드는 걱정할게 없다. 투심도 포심 직구와 비슷한 스피드를 자랑하며, 슬라이더와 커브도 제구가 안정적이다.

켈리의 강점은 좌우타자를 가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별히 약세를 보이는 유형이 없다. 지난해 롯데전 2경기에 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 4.35, 10⅓이닝 13안타, 4볼넷, 9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롯데 주전 타자 9명중 4명이 새 얼굴이니 참고할 만한 수치는 아니다. 샘슨과 켈리 둘 다 6~7이닝, 투구수는 100~110개를 예상한다.

타선은 롯데가 우세하다. 전날 경기에서 7회 보여준 집중력이 이어질 공산이 크다. 이번 주 롯데 팀 타율은 3할2푼이며, 손아섭 전준우 안치홍 마차도 김동한의 타격감이 상승세다. 다만 이대호가 최근 5경기에서 타율 2할5푼으로 부진하다는 점을 참고해야 한다. 롯데는 마무리 김원중이 여전히 불안 요소를 안고 있지만, 전날 9회 1이닝 동안 2안타의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LG는 이번 주 5경기에서 팀 타율 2할4푼2리, 4홈런, 19득점에 그쳤다. 로베르토 라모스 결장이 아쉽다. 집중력과 장타력 모두 저하된 상태다. 타격감으로만 본다면 박용택 구본혁 유강남의 컨디션이 좋다. 홍창기 채은성 이천웅 정근우는 하락세다. 오지환도 컨디션이 썩 좋지 못하다. LG 불펜은 필승조인 이상규 진해수 정우영 송은범 모두 등판 가능하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2020 KBO 리그 경기가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롯데가 7대6으로 승리하며 어제의 패배를 설욕했다. 경기 종료 후 기쁨을 나누는 롯데 선수들의 모습.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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