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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21세기 최다 연패. 한화 이글스가 불명예스러운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창단때부터 우여곡절 끝에 어렵게 출발한 삼미는 '약체팀' 이미지가 강했던 팀이다. 창단 두번째 시즌인 1983년 반짝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지만, 그 외 시즌에는 모두 6개팀 중 꼴찌였다. 그리고 18연패는 팀이 역사속으로 사라지기 직전에 기록했다.
1985년 개막을 맞은 삼미는 3월 30일 구덕구장에서 치른 롯데와의 개막전에서 5대1로 승리했다. 그러나 이튿날인 3월 31일부터 패가 쌓이기 시작했다. 연패는 한달 가까이 이어졌고, 4월 29일 인천 롯데전까지 18연패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그사이 김진영 감독이 감독직에서 물러나 29일 경기부터는 신용균 감독대행이 잠시 지휘봉을 잡기도 했다.
비록 이제는 30년도 훌쩍 더 지난 옛 일이지만, 이처럼 끝이 없는 연패는 강제로 좌우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이제는 능력이나 의지 부족이 아닌 자존심 문제다. 한화도 누군가 '미친 선수'가 등장해줘야 한다. 그래야 연패가 더 길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1985년도 삼미 슈퍼스타즈처럼.
대전=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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