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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또 비예보가 있다. 이미 더블헤더를 한 차례 소화한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가 일주일에 두 번의 더블헤더를 치를까.
LG와 SK는 11일 잠실에서 더블헤더 경기를 치렀다. 그런데 두 팀은 주말에 또 더블헤더를 치를 가능성이 생겼다. 12일부터 LG는 롯데 자이언츠와 홈 3연전, SK는 인천에서 KIA 타이거즈와 홈 3연전을 각각 갖는데 13일 수도권에 비가 예보된 상황. 이날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되면 다음날인 14일 더블헤더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미 이번 주 더블헤더로 인해 선발 로테이션에 문제가 생긴 팀들이다.
LG는 16일부터 대전에서 한화 이글스와 3연전을 펼친다. 16일 선발은 로테이션 상정찬헌이다. 정찬헌과 이민호가 5선발 자리에서 돌아가며 등판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 하지만 더블헤더로 인해 당분간 나가지 않는 이민호가 1군에 남아있어야 하는 상황이 생기고 말았다. 원래 이민호는 10일 등판 후 11일 엔트리에서 제외되고 열흘 뒤인 21일 복귀해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나서기로 돼 있었다. 하지만 10일 경기가 11일 더블헤더로 진행돼 이민호가 12일 엔트리에서 말소된다면 21일 경기엔 나갈 수 없게 된다. 결국 다른 대체 선발이 필요한데, 이민호를 엔트리에서 빼지 않고 경기를 치르는 수밖에 없다.
이렇게 선발 로테이션이 더블헤더로 인해 꼬였는데, 주말에 또 한번 더블헤더를 한다면 문제는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가 없다. 13일에 비가 오더라도 더블헤더는 진행되지 않기 때문이다. KBO가 올시즌 더블헤더를 하기로 하면서 일주일에 한번만 더블헤더를 하도록 규정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선수들의 체력을 고려한 조치다.
LG와 SK는 11일 더블헤더를 치렀기 때문에 13일에 비가 와서 취소되더라도 14일에 더블헤더를 하지 않는다. 14일에 한 경기를 할 경우 취소된 13일 경기를 월요일인 15일에 하는 것도 아니다. 만약 13일 경기가 취소된다면 다음 동일 대진의 두번째 경기에 더블헤더로 진행될 예정이다. LG는 7월 14∼16일 주중 3연전을 잠실에서 롯데와 치르지만 7,8월 혹서기엔 더블헤더 경기를 치를 수 없어 9월 17∼18일 2연전 때 18일 더블헤더를 할 수 있다.
SK의 경우 이미 지난 5월에 3연전을 펼친 바 있어 KIA와의 인천 경기는 8월 27∼28일 혹서기만 남아있다. 13일 경기가 비로 취소되면 남은 일정이 없기 때문에 추후 편성된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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