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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SK 와이번스가 LG전 3연패의 사슬을 끊고 공동 8위로 올라섰다.
SK는 9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원정경기에서 연장 10회초 결승 2루타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3타점을 올린 제이미 로맥의 맹활약을 앞세워 LG 트윈스에 5대3으로 승리했다. 지난달 12~14일 잠실 3연전서 LG에 스윕을 당했던 SK는 약 한 달만의 리턴 매치를 짜릿한 연장 승리로 장식하며 설욕의 발판을 마련했다.
좀처럼 추격전을 펼치지 못하던 LG는 5회말 김현수의 솔로포로 동점을 만들면서 다시 균형을 이뤘다. 김현수는 2사후 이건욱의 몸쪽 직구를 끌어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SK는 8회 2사후 최 정의 적시타로 다시 한 점을 앞서 나갔다. 2사후 최지훈이 좌월 2루타를 날리며 기회를 만들자 최 정이 바뀐 투수 사이드암스로 정우영의 직구를 가볍게 밀어쳐 우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때리며 최지훈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그러나 6회 1사 1,2루, 7회 2사 1,2루 찬스를 날린 LG는 8회말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선두 로베르토 라모스가 SK 1루수 로맥의 실책으로 출루하며 기회를 만들었다. 1사후 박용택의 좌중간 안타, 대타 홍창기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이어 유강남이 SK 서진용과 10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익수 앞 빗맞은 안타를 터뜨리며 3루주자를 불러들였다. 그러나 LG는 계속된 만루에서 오지환과 이천웅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 전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LG는 9회말 만루 찬스를 잡고도 경기를 끝내지 못했다. 선두 김현수의 우전안타에 이어 채은성의 우측 타구가 SK 좌익수의 실책성 수비로 안타가 되면서 무사 1,2루가 됐다. 김용의가 삼진으로 물러난 뒤 김민성이 좌전안타를 날려 기회를 만루로 연결했다. 그러나 박용택이 우익수 짧은 플라이, 홍창기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 경기는 연장에 들어갔다.
SK는 10회초 선두 김강민이 좌전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1사후 최 정이 볼넷을 얻어 1,2루가 됐고, 로맥이 LG 이상규를 좌중간 2루타로 두들기며 주자 2명으로 모두 불러들여 4-2의 리드를 잡았다. 이어 정의윤의 안타, 정진기의 희생플라이로 5-2로 달아났다. SK 로맥은 3안타 3타점을 쏟아내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특히 로맥은 6월 들어 7경기에서 3홈런과 11타점을 몰아치며 상승세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경기 후 로맥은 "이겨서 다행이다. (2회 홈런은)페어인지 파울인지 살피느라 장외로 넘어간 줄 몰랐다. 더그아웃에 들어오니 최 항이 장외라고 알려줬다"면서 "8회 실책이 마음에 걸렸다. 실수를 만회할 기회가 쉽게 오지 않는데, 기회가 와서 만회해 감사하다. 타격감은 요즘 치기 좋은 공들이 많이 와서 좋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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