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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한화 이글스에 구단 최다 연패 그림자가 엄습하고 있다. 2연패만 더 하면 역대 구단 최다인 13연패와 타이가 된다.
10연패를 당하는 동안 팀 타율이 2할6리, 평균자책점이 7.52로 모두 최하위를 기록했다. 선발 투수들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단 한 차례 뿐이었다. 타자들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10연패를 당하면서 27득점에 불과했다. 경기 당 2.7점에 불과했다. 선발 투수들이 6이닝 3실점도 못 버티는데, 이 득점력으로 승리를 챙기는 건 불가능했다.
중심을 잡아줘야 할 베테랑들도 나란히 침묵했다. 최근 10경기에서 이성열이 타율 2할6리, 송광민이 1할3푼8리, 제라드 호잉이 2할1푼6리로 부진했다. 깊은 부진에 빠졌던 김태균은 지난달 20일 1군에서 말소됐고, 3일 전격 복귀했다. 곧바로 선발 출전했으나, 1안타로 임팩트를 남기지 못했다. 테이블세터 이용규와 정은원이 분전해도 시원한 적시타는 쉽게 나오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실책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거짓말 같은 수비는 팀을 연패로 몰아 넣었다. 7회초 2사 1루에서 이정후가 투수 강습 타구를 날렸다. 투수 박상원이 글러브로 잘 막아놓고, 1루로 어설픈 송구를 했다. 당황한 김태균이 공을 잡지 못했다. 이 때 1루 주자 서건창이 홈까지 파고 들었다. 키움은 이 기회에서 박병호의 볼넷, 박동원의 2타점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한화는 7회말 뒤늦게 2점을 뽑았지만, 승부의 추는 이미 키움 쪽으로 기운 뒤였다. 구단 최다 13연패도 눈앞으로 다가왔다.
대전=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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