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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코멘트]허삼영 감독 "득점권에 더 잘치는 이원석, 4번 배치는 당연..캠프 때부터 구상"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0-06-04 17:45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2020 KBO 리그 경기가 4일 잠실구장에서 예정된 가운데 양팀 선수단이 훈련을 펼쳤다. 삼성 이원석이 훈련을 위해 그라운드로 나서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6.04/

[잠실=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허삼영 감독이 '이원석 4번'에 대한 뚜렷한 소신을 밝혔다.

허 감독은 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이원석은 오키나와 캠프 때부터의 구상이 4번이었다"며 구상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음을 설명했다.

허 감독은 "이원석은 주자 있을 때 타격 지표가 훨씬 좋다. 득점권에서의 압박감을 해소할 수 있는 선수다. 타점을 많이 올리는 선수가 4번을 치는 게 맞지 않나"며 웃었다.

실제 이원석은 득점권과 비 득점권 타율 차이가 크다. 시즌 타율이 0.239에 불과한 데 득점권 타율은 0.364다. 주자 없을 때 타율은 0.180에 불과하다. 엄청난 수치 차이다. 타점도 26경기에서 무려 25타점을 올렸다. 거의 경기 당 1타점 꼴이다.

안타보다 타점을 더 많이 올리는 클러치 히터다. 92타수22안타를 기록중인데 안타 수 보다 타점 수가 더 많다. 3일 LG에서는 개인 최다인 8타점을 수확하며 '타점 기계'로서의 위용을 뽐낸 바 있다.

찬스에서 집중력이 좋은데다 게스 히팅 능력도 뛰어나다. 어지간한 상황에서 타석에서 위축되는 면도 없다. 삼진을 당하더라도 시원하게 돌린다. 그만큼 확률이 높아진다. 클러치 능력이 뛰어난 가치 있는 타자인 셈.

이원석의 해결 능력 덕분에 삼성은 러프가 빠진 4번 빈자리에 대한 큰 고민 없이 시즌을 치르고 있다. 시즌 초 잠시 주춤했지만 겨우내 그 어느 때보다 준비를 철저히 한 성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최근 살아난 살라디노와 시너지 효과 속에 삼성 타선의 중심을 듬직하게 이끌어갈 전망이다.


잠실=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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