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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파죽의 5연승을 달리며 빠르게 정상 궤도로 올라서고 있는 SK 와이번스. 상승세의 원동력은 살아난 타선이다. 최 정을 필두로 타선이 고르게 터지면서 득점력이 대폭 올랐다. 5연승을 하는 동안 팀타율 3할을 기록해 키움 히어로즈(0.346), LG 트윈스(0.307)에 이어 세번째로 잘쳤다. 37득점은 키움의 48득점에 이어 2위다. 평균 7.4득점을 해 팀에 이길 수 있는 충분한 점수를 뽑아줬다.
그렇다고 타격에 걱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자신이 친 타구에 오른 다리를 다친 한동민을 대신할 5번 타자가 없다.
한동민이 부상으로 빠진 이후 정진기와 남태혁 오준혁이 5번 타자로 나섰다. 정진기가 5경기서 5번으로 선발출전했고, 남태혁과 오준혁이 한번씩 5번에 섰다. 성적은 그리 나쁘지 않았다. 정진기가 타율 3할3푼3리를 기록했고, 오준혁이 6할6푼7리, 남태혁이 2할5푼을 기록했다.
성적이 그리 나쁜 것은 아닌데 왜 5번 걱정을 할까. 아무래도 대체 5번 타자가 한동민보다는 파괴력이 떨어지다보니 4번 타자인 제이미 로맥과의 승부를 피하는 경향이 생긴 것.
로맥은 지난주 6경기서 타율 1할5리(19타수 2안타)로 부진했다. 그사이 볼넷을 8개나 얻었다. 그만큼 로맥과의 승부를 피하는 경향이 있었다. 상대 투수 입장에서 보면 5번 타자가 이름값에서 뒤지다보니 로맥과의 승부보다는 5번타자와의 승부에 더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 로맥에겐 유인구로 방망이를 끌어내고, 장타를 방지하고, 5번 타자와 정면 승부를 펼치는데 노력하는 것.
로맥은 "지난주 타율은 낮았지만 8개의 볼넷을 얻었다. 그만큼 공을 잘 봤다는 것"이라며 "칠 수 있는 공이 안오다보니 좋은 타격을 하는데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SK 타선을 더 강하게 만들어줄 파워 5번 타자는 누가 적합할까. SK 염경엽 감독에겐 고민이 될 수밖에 없는 자리다.
창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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