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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두산 김태형 감독이 주포 오재일의 복귀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김 감독은 24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다음주 화요일 경기(잠실 SK전) 전에 한번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연습 때는 괜찮아도 자칫 경기를 하면서 힘을 쓰다 보면 부상이 심해질 수도 있는 것 아니냐"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급한 마음에 서두르다 자칫 부상이 커지는 소탐대실을 경계하고 있다.
김 감독은 "예전에 비해 선수들이 워낙 훈련을 강도 높게 열심히 하다보니 생기는 부상"이라고 말했다. 오재일은 올시즌 16경기에서 0.385의 고타율과 3홈런, 14타점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던 중이었다. 특히 결정적인 순간 뿜어내는 클러치 능력이 더욱 무서워 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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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이 돌다리도 두드려가며 건널 수 있는 이유는 최주환이란 걸출한 선수가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오재일이 비운 1루수로 출전하고 있는 최주환은 공-수에 걸쳐 좋은 활약을 펼치며 공백을 최소화 하고 있다.
최주환은 오재원과 2루를 나눠 맡고 있었다. 두 선수 모두 벤치에 앉아있기는 너무 아까운 선수들. 다른 팀들에서 당장 클린업트리오를 칠 수 있는 강타자들이다. 오재원은 지난 시즌 부진을 털고 맹활약 중이다. 0.371의 고타율에 홈런도 벌써 3방이나 날렸다. 최주환은 0.255로 타율은 낮지만 클러치 능력이 뛰어나다. 홈런 4개로 장타력도 과시하고 있다. 타격만으로도 가치가 충분한 선수. 하지만 페르난데스가 버티고 있어 지명타자로 돌릴 수가 없다.
때 마침 오재일이 빠져 자연스럽게 두 선수의 동시 출전이 이뤄지고 상황. 하지만 오재일이 돌아오면 행복한 고민은 다시 시작된다. 가뜩이나 최주환은 올시즌 후 FA 자격을 얻는 터. 벤치에 오래 앉아있기에는 마음이 급하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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