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SK 10연패 탈출의 수확. 믿음 회복한 필승조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0-05-21 09:13


2020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SK가 5-3으로 앞선 9회 등판한 하재훈이 투구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05.20/

2020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SK가 5-3으로 앞선 7회말 SK 서진용이 무실점으로 이닝을 막고 내려오며 환영받고 있다 .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05.20/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SK 와이번스가 드디어 10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20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서 5대3의 역전승을 거뒀다.

키움 마운드를 계속 공략하며 5점을 뽑은 타선이 좋았지만 2점차를 지켜낸 불펜진의 활약은 더 반가웠다.

SK는 선발 박종훈이 5이닝 동안 6안타(1홈런) 3볼넷 6탈삼진 3실점을 한 뒤 6회부터 김정빈과 서진용 하재훈으로 마운드를 넘기면서 승리를 지켰다.

10연패를 하는 동안 불펜도 부진해 승리를 놓친 적도 있었다. 지난해 SK의 승리를 지켰던 서진용-김태훈-하재훈의 필승조가 김태훈의 선발 전환으로 바뀌게 됐지만 불펜 자원이 많아 올시즌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확신했었다. 불펜 고민 보다는 김광현과 앙헬 산체스가 빠진 선발에 대한 걱정이 많았던게 사실.

시즌을 시작하자 불펜은 제 활약을 못했다. 연습경기까지 좋은 모습을 보였던 베테랑 김세현이 부진한데다 셋업맨 서진용도 롯데 자이언츠 마차도에게 이틀 연속 홈런을 맞는 등 지난해의 피칭을 보여주지 못했다. 필승조가 무너지면서 유망주로 키우려던 김정빈과 김주온이 리드 상황에서 나오기도 했다.

이날 키움전에선 서진용의 컴백이 반갑다. 2이닝 동안 딱 20개의 공을 던져 1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6회를 김정빈으로 잘 막아낸 SK는 7회말 키움의 상위타선을 막기 위해 서진용을 냈고, 서진용은 김하성에게 2루타를 맞긴 했지만 이정후와 박병호를 내야 땅볼로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서진용은 8회에도 나왔다. 투구수가 11개밖에 되지 않고 구위도 좋다는 판단에 1이닝을 더 맡겼고, 결과는 공 9개로 삼자범퇴.

하재훈은 13경기째 만에 세이브 기회를 얻어 마운드에 올랐고, 수비진의 도움 속에 9회를 볼넷 1개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잘 막아내며 시즌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불펜진이 승리를 막아내며 이긴 점은 긍정적이다. 서진용이 제 컨디션을 찾았고, 하재훈은 여전히 믿음직했다. 리드를 하면 지켜낼 수 있다는 믿음이 다시 생기는 SK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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