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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만루 기회를 살린 팀과 그러지 못한 팀. 승부처에서 희비가 갈렸다.
NC가 살린 만루 찬스
NC는 5회까지 2번의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1회초부터 시작됐다. 박민우의 2루타와 나성범의 적시타, 양의지의 적시타로 2점을 뽑은 NC는 2아웃 이후 다시 차곡차곡 주자가 쌓였다. 두산 선발 이영하를 흔들기 위해서는 1점이 더 필요한 상황. 노진혁의 안타, 상대 폭투 그리고 강진성이 끈질긴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베이스 3개를 꽉 채웠다. 2사 만루에서 이영하를 상대한 이명기는 투수 맞고 유격수 방면으로 튀는 내야 안타를 기록했다. 운이 따르긴 했지만, 타구의 진행 방향이 안타성이었다. 그사이 3루주자 양의지가 홈을 밟으면서 NC는 1회에만 3점을 뽑았다. 또 이영하를 상대로 끈질긴 승부를 펼친 끝에 1회에 공 44개를 던지게 하면서 3점 그 이상의 성과를 달성했다.
두산이 놓친 잔루 만루
두산은 5회까지 3번의 만루를 놓쳤다. 사실 이날 라이트도 효율적인 투구를 한 것은 아니다. 5이닝동안 무실점을 기록했으나 두산 타자들을 상대로 무려 115구를 던지면서 고전했다. 그러나 두산은 차려진 밥상을 번번이 엎었다.
3점을 먼저 내주고 맞이한 1회말. 두산도 2사 1,3루에서 최주환의 볼넷이 나오면서 첫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김재호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공격이 무위에 그쳤다.
4회말에도 김재호 안타, 박세혁 몸에 맞는 볼 출루로 라이트가 흔들리고 있었다. 허경민의 타구가 2루수 뜬공으로 잡힌 후 정수빈이 8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으로 출루해 1루를 채웠다. 라이트를 흔들 절호의 찬스엿으나 이번에는 박건우가 1B1S에서 친 타구가 중견수에게 잡히며 이닝이 종료됐다.
기회는 5회에도 있었다. 중심 타자들이 차곡차곡 주자를 쌓아 2사 만루 기회가 7번타자 박세혁을 향했다. 투구수 110개를 훌쩍 넘긴 라이트를 이번에야말로 무너뜨려야 할 마지막 기회였다. 하지만 야속하게도 박세혁이 초구를 건드렸고 2루 뜬공으로 허무하게 잔루 만루를 추가했다.
두산은 8회말에도 4번째 만루를 만들었다. 오재일의 적시타로 분위기를 끌어올리던 시점에서 1사 만루가 만들어졌다. 기대와 달리 단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최주환의 희생플라이로 1득점 했고, 김재호가 삼진으로 아웃되면서 만루에서는 점수를 올렸으나 분위기를 끌어오는데 실패했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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