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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딱 한번의 스윙이면 족했다.
NC 다이노스 양의지가 한번의 스윙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양의지는 1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원정경기서 연장 10회초 2사 만루서 대타로 나와 결승 2타점 적시타를 쳐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2-1의 리드에서 마무리로 나온 임창민이 볼넷 4개를 헌납하며 2-2 동점을 허용하고 연장으로 경기가 흐르자 양의지가 나올 기회가 생겼다.
연장 10회초 1사 만루가 만들어졌고, 6번 노진혁이 삼진을 당해 2사 만루가 된 상황. 7번 이상호 타석 때 양의지가 나왔다. 양의지는 SK 서진용의 볼 2개를 연달아 본 뒤 3구째 144㎞의 직구를 받아쳤고 가운데로 빠르게 굴러간 타구는 SK 유격수 정 현의 글러브를 벗어나 중견수에게 갔다. 그사이 2명의 주자가 홈을 밟아 4-2.
양의지는 곧바로 대주자로 교체되며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자신의 가치를 그 한방으로 다시 한번 증명했다.
-대타로 나가서 결승타를 쳤는데.
대타로 많이 나가질 않아서 긴장이 많이 됐다. 앞 타석의 (노)진혁이가 치길 바랐는데…. 초구부터 과감하게 치려고 했는데 볼이 2개 연속 들어와 볼카운트가 나에게 유리해서 공격적으로 쳤다. 타구가 운 좋게 코스가 좋아 안타가 됐다. 결정적일 때 많이 못 쳤는데 오늘 쳐서 짐을 좀 덜어낸 것 같다.
-허벅지쪽이 좋지 못해 선발에서 제외됐는데.
오른쪽 허벅지가 좀 안좋아서 감독님께서 관리를 해주신다. 크게 아픈 것은 아니라서 관리하면서 뛸 수는 있는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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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경기를 하다 보면 팀이 강해진다고 생각한다. 몸은 힘들지만 선수들에겐 경험이고 자산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초반 성적이 좋은데 어떤게 잘되는 것 같은지.
우선 분위기가 좋다. 선후배 없이 경기장에서 시합 나가면 벤치에 있는 선수들이 나가는 선수 응원해준다. 못했다고 혼자 뒤에서 기죽지 말고 더 앞에 나서서 팀을 위해서 힘을 실어주라는 얘기를 많이 하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준다. 뭉치는 모습이 많이 보인다.
-초반 성적이 좋은데.
언젠가 떨어지는 날이 온다. 그래도 예전엔 지는 경기는 빨리 포기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올해는 끝날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하다보니 역전승도 나오는 것 같다
-접전이 많이 벌어지는데 투수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나.
좀 더 공격적인 투구를 하길 바란다. 그 상황에서 붙어서 이겨보고 위기를 넘겨봐야 다음에 같은 상황이 와도 풀어낼 수가 있고 좋은 투수가 될 수 있다.
-교체돼 덕아웃으로 들어오면서 두팔을 들어 동료들의 환호에 리액션을 해주던데.
주장을 하고 나서 리액션을 많이 하는 편이다. 조용히 있으면 무서운 선배일 수가 있어서 그런 리액션을 많이 한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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