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그냥 놔둬도 잘 할겁니다."
류 감독은 시즌 초 차우찬의 피칭에 대해 "스피드를 버린 것 같다. 직구 스피드가 140㎞대 초반인데, 삼성 시절에는 145~147㎞를 던졌다. 지금은 완급조절, 빠른 변화구와 느린 커브, 제구력 이런 걸로 던진다"며 "과거에는 직구를 찔러넣었다면 지금은 제구력과 변화구로 타자의 눈을 현혹시키는 피칭을 하니까 안타도 잘 안맞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날 차우찬의 직구 스피드는 135~143㎞에서 형성됐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커브 등 변화구를 섞는 기술이 한층 노련해졌다는 의미다. 탈삼진 수치가 그의 피칭 스타일을 그대로 말해준다. 2경기 12이닝 동안 15개의 삼진을 잡아내 롯데 댄 스트레일리와 이 부문 공동 선두에 올랐다.
최근 시즌 준비 과정을 비교했을 때 올해 훈련을 더 잘 소화한 점도 호투의 비결로 여겨진다. 차우찬은 팔꿈치 부상 등 피로를 제대로 풀지 못한 상태에서 시즌을 준비하느라 그 후유증이 시즌 도중 발생한 적이 많았다. 지난해에도 3~4월 4승에 평균자책점 1.50을 거둔 뒤 5월 이후 난조에 빠져 전반기 종료 시점 평균자책점이 4.92까지 치솟은 바 있다.
류 감독은 "올해 끝나고 FA가 되는 걸로 아는데, 가만히 놔둬도 잘 할 것"이라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